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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이해 못한 ‘헤어질 결심’ 오스카 최종 후보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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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이해 못한 ‘헤어질 결심’ 오스카 최종 후보 불발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1.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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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의 미국 아카데미 최종 후보 선정이 불발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4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95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국제영화상 부문 예비 후보로 선정돼 최종 후보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그러나 오스카 측은 헤어질 결심을 제외한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EO(폴란드)' 총 5편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앞서 2020년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아카데미 유력 수상 후보로 점쳐진 헤어질 결심이었지만 후보 선정 문턱부터 넘지 못한 결과는 충격이었다. 이에 외신들도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됐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오스카 최종 후보 발표 직후 미국 최대 연애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스카가 박찬욱 감독을 무시했다"며 "글로벌 영화계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영화감독에게 오스카를 쥐어줄 수 있는 만회의 순간을 놓쳤다"고 강조했다. 매셔블 역시 "칸영화제의 헤드라인이었던 헤어질 결심을 무시하기로 한 아카데미의 결심은 범죄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AP통신도 "올해 가장 충격적인 일 중 하나는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후보 탈락에 반발하는 반응들이 이어지며 헤어질 결심이 트위터 미국 트렌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 [사진=연합뉴스]
박찬욱 감독. [사진=연합뉴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 고담어워즈 등 미국 대표 영화 시상식에 후보로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최근에는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비영어 영화상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소식을 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제95회 오스카 시상식은 오는 3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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