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SBS가 설 연휴 예능 승자로 우뚝 섰다.
4일 간 이어진 설 연휴 동안 지상파 3사가 내놓은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 중 '골 때리는 그녀들-골림픽'이 1위를 차지하며 SBS 예능의 위상을 살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24일 방송된 골림픽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6.1%, 5.0%를 기록, 지상파 특집 예능 방송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화제성 지표로 통하는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설 특집 골림픽은 SBS 간판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10개 팀이 출연해 축구, 피구, 계주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펼치는 그림이 그려졌다. 방송에는 골때녀의 인기 요소 중 하나인 출연진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시청자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온 가족이 모인 명절에 펼쳐지는 스포츠 예능이 국민을 뜨겁게 달궜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을 떠올리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반면 MBC가 야심차게 내놓은 파일럿 프로그램 '미쓰와이프'는 23일, 24일 모두 3%대 시청률을 넘지 못했다.
축구선수 김영권의 아내 박세진, 야구선수 이용규의 아내이자 배우 유하나, 배우 주진모의 아내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민혜연, 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 가수 문희준의 아내 소율, 가수 앤디의 아내이자 아나운서 출신인 이하정 등 12명의 아내들이 모여 입담을 펼치친 프로그램은 화려한 출연진으로 방송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안방 시청권을 얻지 못한 채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해야 했다.
이번 설 연휴 기간은 기존 예능이 방송되는 주말이 겹쳐 설 특집 프로그램의 수가 적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MBC 대표 명절 예능인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가 방송되지 않으면서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대신 기존 예능이 힘을 냈다. KBS2 신규 예능 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가 시청률 6.0%을 기록, MBC 예능 '안 싸우면 다행이야(안다행)'도 6%대를 유지하며 안방을 지켰다. 그중 걸어서 환장 속으로는 여러 사연을 지닌 스타 가족들이 떠나는 버라이어티 여행기로 유방암 투병 중인 서정희를 비롯한 서동주, 정복숙, 김승현, 장정윤 등이 가슴 아픈 속사정과 가족 간의 사랑을 전해 명절 특성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안다행에서는 트바로티 김호중이 김광규, 허경환과 갯벌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설 연휴로 인한 한 시간 빠른 편성에도 41주 연속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 기록을 놓치지 않았다. 세 사람은 갯벌 위에서 몸을 던지고 구르는 투혼을 선보이며 안방에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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