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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뉴욕, 보스턴 구장과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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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뉴욕, 보스턴 구장과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가다
  • 박정근 편집위원
  • 승인 2015.05.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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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여행 (35) 시티 필드, 펜웨이 파크, 예일대, 하버드대, MIT

[휴스턴=박정근 호서대 교수(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 ISG 대표이사)]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지난해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열렸다. 곧 1년이 된다. 대한민국 대표팀에게는 좌절에 가까웠던 대회라 한국인으로서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 같다. 

당시 나는 뉴저지 처남댁에서 3주간 머물면서 브라질 월드컵 경기를 ESPN과 한국방송을 보면서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 6월 17일 러시아 1-1 무승부, 6월 22일 알제리 2-4 패배, 6월 26일 벨기에 0-1 패배. 한국은 H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기간 뉴욕 야구 시설을 둘러봤다. 뉴욕에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두 팀이 있는데 경기 관전은 못하고 메츠 구장 '시티 필드(Citi Field)'와 맨해튼에 있는 양키스 매장을 찾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뉴욕 양키스 매장에는 내가 좋아하는 데릭 지터, 스즈키 이치로, 다나카 마사히로 선수의 유니폼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 뉴욕 메츠 시티 필드(Citi Field) 구장 앞에서.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 뉴욕 맨해튼에 있는 양키스 유니폼 매장에 들렀다. 데릭 지터(2번), 스즈키 이치로(31번)가 보인다.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6월 27일 오전, 처가 식구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보스턴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가는 중간 지점에 예일대가 있어 방문하기로 했다.

예일대는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하버드대와 쌍벽을 이루는 명문대학교다. 그곳에 도착해서 캠퍼스 투어를 했는데 건물들은 고풍스러웠으며 캠퍼스는 깨끗하고 굉장히 아름다웠다.

▲ 예일대 로고가 적혀 있는 건물 앞에서.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캠퍼스 투어 도중 한국 유학생 2명을 만났다. 남자 유학생은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하고 현재 텍사스 오스틴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했다. 여자 유학생은 학부에서 경제 및 동아시아 전공 을 했으며 최근에 미국에서 직장을 구했다고 했다.

▲ 길에서 만난 예일대 한국 유학생들.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예일대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방문 센터, 졸업생 클럽, 도서관, 음악도서관, 식당, 법대, 농구장, 테니스장, 야구장, 미식축구장, 육상트랙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스포츠시설(미식축구장, 농구장 등)은 스포츠를 잘하는 타 대학에 비해서는 규모가 적은 편이었다.

▲ 예일대 농구 홈 경기 스케줄.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 예일대 야구 홈 경기 스케줄.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 예일대 테니스장.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예일대 캠퍼스 투어를 끝내고 보스턴으로 다시 출발했다. 도중에 로드아일랜드 주의 해변도시 뉴포트(Newport)에 들렀다. 미국 부호들의 별장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 부촌 도시다. 케네디 대통령과 재클린 여사가 결혼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뉴포트를 떠나 보스턴 호텔에 도착하니 어느덧 밤이 되었다.

다음날 6월 28일 오전, 보스턴 지역에서 경영학과(스포츠마케팅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안태수 교수가 호텔로 찾아와 이 지역을 안내해 주었다.

보스턴 시내에는 보스턴 셀틱스 농구장과 보스턴 브루인스 아이스하키장이 한 장소에 나란히 있다. 이곳을 잠시 둘러본 뒤 보스턴의 명물 레드삭스 펜웨이 파크(Fenway Park)를 찾았다. 레드삭스를 거쳐간 국내 선수로는 박찬호, 조진호, 김병현, 김선우, 이상훈 선수가 있다. 우연히도 모두 투수였다.

▲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참피언 플래그가 있는 거리.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구장이 오래되어 구단주가 다른 곳으로 이전해 새로 짓겠다고 했지만 팬들은 추억이 담긴 이곳이 그대로 있기를 바랐다. 1912년 4월 20일에 개장했다고 하니 102년이나 됐다. 역사가 그스란히 숨쉬고 있었다.

▲ 펜웨이 파크 전광판을 배경으로 인증샷.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 브스턴 레드삭스를 명문 구단으로 만든 전설의 선수들 동상 앞에서.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 동상 앞에서.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구장 담벼락에 8명의 영구결번 번호가 적혀 있었다. 9(테드 윌리엄스), 4(조 크로닌), 1(보비 도어), 8(칼 야스트렘스키), 27(칼튼 피스크), 6(자니 페스키), 14(짐 라이스), 42(재키 로빈슨)번이다. 미국야구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고 10년 이상 레드삭스 선수로 활동해야 영구결번 조건이 된다고 한다.

▲ 구장 담벼락에 8명의 영구결번 번호가 적혀 있다.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 기념품 안에서.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레드삭스 구경 후 바로 찰스 강변을 따라 매서추세츠 공과대(MIT)와 하버드대를 구경하러 갔다. MIT 본관에 해양대학(Sea Grant College) 해양엔지니어링센터(Center for Ocean Engineering)에 배 모형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눈에 익은 배 한 척을 발견했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다. 거북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배로 입증되어 전시되어 있다.

▲ MIT 해양엔지니어링 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거북선 모형.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MIT 구경 후 바로 옆 하버드 대학교을 찾았다. 이 곳은 설립자 동상에서 사진 찍는 게 관광 코스 중 주요한 포인트다. 설립자 동상의 발을 만지면 하버드대에 입학 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서 모두 발을 만져보고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세계 어디서나 자녀의 명문대 입학은 부모의 간절한 소망인가 보다.

우리 딸들이 하버드대 입학하고는 관계 없지만 우리도 그냥 따라 해 보았다. 무관하지만 남다른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하버드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에 다다랐다. 국내 유명 학자 및 관료 정치인들을 대거 배출한 케네디 스쿨 간판을 보니 너무 반가워 사진을 찍었다. 이 학교는 공공정책, 행정학, 국제관계학 등과 관련된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케네디 스쿨 앞에서. [사진= 인터내셔널스포츠그룹(ISG) 제공]

jkpark@hoseo.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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