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넷플릭스가 예능 강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7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넷플릭스 예능 담당 유기환 매니저가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방향성과 피지컬 100의 제작 결정 과정을 이야기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K예능 제작에 전투적으로 임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2018년 '범인은 바로 너!'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백스피릿', '신세계로부터', '먹보와 털보', '솔로지옥', 2020년에는 '셀럽은 회의 중', '테이크 원', '코리아 넘버원'을 선보이며 예능 제작에 공을 들였다. 그중 '솔로지옥'은 국내외 큰 인기를 끌며 올해 시즌2를 공개했다. 올해는 달에 한두 작품 씩 공개하며 K예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넷플릭스가 2023년 시작을 열며 공개한 '피지컬: 100'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순위 7위를 차지하고 77개국에서 1위에 등극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유 매니저는 "피지컬 100은 시작부터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하며 "2021년 10월 18일 일면식도 없는 MBC 교양팀 장호기 PD님에게 메일 한 통이 왔다. 넷플릭스 예능을 제작하고 싶다는 기획안이었다. 예능은 예능국에서 제작하는 게 일반적이고 기획안 자체도 보통 스케일이 아니라 놀라운 마음이 컸다"고 피지컬 100 제안 당시를 회상했다.
넷플릭스 예능 사상 가장 큰 스케일의 프로그램이 제작까지 고민을 결정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주였다. 만만치 않은 규모에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기획안을 읽어보면 볼 수록 "이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기획 의도가 명확했고 수많은 예능 기획안에서 보지 못했던 톤이 있었다. 이 쇼가 색다르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기획안에서부터 풍겨나왔다"고 제작 결정 계기를 설명했다.
이에 장호기 PD는 "저도 오늘 처음 들은 이야기인데, 제 메일이 스팸 메일로 가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그는 "PD를 준비할 때 인간이 주제라면 어떤 형태로든 다뤄보자는 마음이 목표이자 꿈이었다. 결국 피지컬 100도 인간에 대한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플랫폼으로써 연출자가 욕심낼 수밖에 없는 큰 무대이기 때문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문을 두드리고 싶었다"고 넷플릭스를 택한 이유를 전했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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