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혔던 세계 각국의 빗장이 풀리면서 '해외여행'이 다시 예능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한식 요리 포맷부터, 세계여행을 테마로 한 보드게임 '부루마불'을 소재로 한 콘셉트, 연예인들의 진솔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버라이어티 예능까지 다양한 해외여행 예능이 시청자를 만난다.

 

 

◆ 세계인 입맛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한식 예능

코로나19 기간 동안 드라마, 영화, 음악 등 K콘텐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번에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K푸드, 한식을 알린다.

오는 24일, 해외에서 작은 한식당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tvN ‘윤식당’ 시리즈의 스핀오프 '서진이네'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윤식당'을 잇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한국의 패스트푸드'로 불리는 길거리 음식을 메인으로 운영하는 식당 예능이다.

‘윤식당’ 이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진이 멕시코에서 김밥, 라면, 떡볶이, 핫도그 등 분식을 판매하며, 배우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과 더불어 글로벌 스타인 BTS(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함께한다.

JTBC는 이연복 쉐프가 이끄는 '한국인의 식판'을 다음 달 선보인다. 프로그램 테마는 '급식'으로 세계의 명문학교, 글로벌 기업 등 전 세계 급식이 필요한 곳에서 적게는 100인분, 많게는 300인분에 달하는 단체식을 만든다.

중식 뒤에 가려졌던 한식 조리 실력을 선보일 셰프 이연복과 차별화된 급식 메뉴로 대한민국 급식의 패러다임을 바꾼 영양사 김민지를 주축으로 홍진경, 허경환, 남창희, 몬스타엑스 주헌이 급식군단으로 뭉친다.

‘백패커’, ‘집밥 백선생’, '맛남의 광장' 등 다양한 요리 예능에 출연했던 요리연구가 백종원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한국의 '백반'을 선보인다. 지난 1월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나폴리에서 80년 이상 운영되던 정통 식당이 있었던 곳에 한식당이 개업했다고 보도했고, 이는 tvN 신규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가제)' 촬영으로 밝혀졌다. 방송 시기는 미정이다.

 

 

◆ 주사위로 정해지는 운명, 현실판 '부루마불' 예능

세계 각국의 도시를 배경으로, 주사위를 굴려 운명을 결정하는 보드게임 '부루마불'을 주제로 한 해외 예능도 속속 등장한다.

내달 4일 첫 방송을 앞둔 ENA 새 예능 ‘던져서 세계 속으로-지구마불 세계여행’(이하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MBC에서 13년간 인기 예능 '무한도전'을 만들어온 김태호 PD가 MBC를 떠난 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TV 예능이다.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가 김태호 PD와 함께 직접 설계한 부루마불 게임으로 세계여행을 떠나게 된다. 출연자들은 유튜브 채널 '테오'(TEO)에 각자의 여행 영상을 게재하고, 영상 조회 수가 가장 높은 출연자는 우승 상품으로 '우주여행 티켓'을 받게 된다.

두바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실사판 버라이어티 게임쇼, 티빙 '브로마블(가제)' 역시 '부루마불'의 게임 규칙을 따른다. 게임은 두바이의 랜드마크를 걸고 진행되며 통행료는 오직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게임 참가자는 게임을 통해 소유한 랜드마크에서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이승기와 배우 유연석, 이동휘, 코미디언 지석진이 출연하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수 규현, 그룹 세븐틴의 조슈아와 호시도 함께한다.

 

 

◆ 여행지에서 쌓는 우정과 낭만, 리얼리티 예능

수학여행지에서 미션과 게임을 수행하며 펼치는 여섯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SBS 새 예능 '수학 없는 수학여행'은 내달 9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확정하고, 첫 번째 여행지로 일본 홋카이도로 떠났다고 밝혔다.

SBS 예능 '런닝맨'을 이끌었던 최보필 PD가 연출을 맡았고, 엑소 도경수(디오), 지코, 크러쉬, 잔나비 최정훈과 개그맨 이용진, 양세찬이 출연한다. 도경수, 지코, 크러쉬, 최정훈은 92년생 동갑내기로, 이번이 첫 고정 버라이어티 도전이다.

방송인 노홍철, 코미디언 이국주, 가수 KCM이 출연하는 MBN 예능 '난생처음 우리끼리'도 내달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펼쳐가는 날 것 그대로의 여행기를 담은 예능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일반인의 사연을 받아, 사연자들과 낯선 곳으로 떠나 낯선 이야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노홍철, 이국주, KCM 3명은 '난생처음 우리끼리'를 통해 처음으로 예능 호흡을 맞춘다.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하여 세상 자유로운 방식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힐링 캠핑 예능 프로그램, tvN '텐트 밖은 유럽'은 내달  2일 스페인 편 방송으로 돌아온다.

'찐친' 케미스트리의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의 예능 적응기, 사계절을 넘나드는 스페인의 광활한 자연에서 첫 캠핑 여행을 즐기는 이들의 낭만이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부산 출신의 터프하고, 러블리한 네 명의 남자들이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tvN 리얼리티 예능 '니가 가라 시드니'도 상반기 시청자를 만난다. '어쩌다 사장' 시리즈를 연출한 류호진 PD의 신작이다.

배우 허성태, 이시언, 안보현과 여행 유튜버 곽튜브까지 부산이 고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네 사람이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외국인과 교류하며 친구들도 만나며 일의 즐거움도 느껴본다는 콘셉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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