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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에드먼 '키스톤 콤비'에 달린 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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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에드먼 '키스톤 콤비'에 달린 WBC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2.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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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내달 5일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표팀 30명 전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내달 2일이다.

28살 동갑내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내달 1일 국내 입국한다. 둘은 다음 날인 2일 대표팀에 합류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훈련에 참가한다. 이들은 소속팀에 방침에 따라 각자 팀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어 왔다. 대표팀 합류가 늦어진 것은 우려되는 지점이지만 둘에 대한 기대치는 크게 높다.

한국 야구대표팀 역대 최강의 ‘키스톤 콤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 캠프 훈련지에서 2루 수비 훈련을 하며 2루 커버를 들어오는 유격수에게 공을 토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하성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 캠프 훈련지에서 2루 수비 훈련을 하며 2루 커버를 들어오는 유격수에게 공을 토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하성과 에드먼은 WBC에서 각각 주전 유격수와 2루수를 맡을 전망이다. 둘은 튼튼한 수비를 자랑한다. 김하성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시아 출신 유격수 최초로 골드 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다. 2루수로 뛴 에드먼은 2021년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끈끈한 수비만 해줘도 높은 점수를 받는 두 포지션이지만 둘의 공격력도 기대해볼 만하다.

김하성은 지난해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즌 내내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를 보며 얻어낸 성적이다. 2021년(타율 0.202)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다. 발도 빠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2년간 18개의 도루에 그쳤지만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9년에는 33개 도루로 2위에 올랐다.

에드먼은 지난해 153경기에서 타율 0.265 13홈런 57타점 OPS 0.724(출루율+장타율)를 기록했다. 153개 안타로 내셔널리그 15위에 올랐다. 에드먼 역시 발이 빠르다. 지난해 32개 도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지난해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1루에 송구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지난해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1루에 송구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는 ‘키스톤 콤비’의 활약이 있었다. 제1회 WBC대회에서는 주전 유격수 박진만(당시 삼성 라이온즈)과 2루수 김종국(당시 KIA 타이거즈), 김민재(당시 한화)가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특히 미국과의 2라운드 2차전에서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강한 타구를 잡아내면서 승리를 끌어냈다. 당시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데릭 지터가 실책을 범하는 등 미국은 실책 3개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유격수 박기혁(당시 롯데 자이언츠)과 2루수 고영민(당시 두산 베어스), 정근우(당시 SK 와이번스)를 내세워 결승까지 올랐다.

2013년 3회 대회와 2017년 4회 대회에서는 '키스톤 콤비'가 1~2회 대회만큼 안정감을 주지 못한 건 사실이다.

김하성은 WBC를 앞두고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렸다고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장에서 훈련 중인 그는 22일 “빅리그 스프링캠프 3년 동안 컨디션이 가장 좋고 가볍다”고 말했다.

그는 “저나 현수 에드먼이 대표팀에 가세하면 타선이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빅리그 스프링캠프 라이브 배팅(투수가 실전처럼 던지는 공을 치는 훈련)에서 97∼98마일(시속 156∼158㎞)짜리 빠른 공을 봐서 확실히 WBC에서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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