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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변신’ 손흥민, 이번엔 코너킥으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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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변신’ 손흥민, 이번엔 코너킥으로 존재감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2.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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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31)이 교체 출전을 가장 많이 한 시즌은 토트넘에 첫 입성한 2015~2016시즌이다. 출전한 28경기 중 절반이 넘는 15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교체 출전 횟수는 점점 줄었다. 2016~2017시즌 11경기, 2017~2018시즌 10경기로 줄어들더니 2020~2021시즌은 37경기 딱 1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기량이 점점 좋아지며 주전 자리는 늘 손흥민의 몫이었다. 23골을 터뜨리며 EPL 득점왕에 오른 지난 시즌에는 35경기 전 경기 선발 출전했다.

그랬던 손흥민이 중반을 넘어선 올 시즌 나선 23경기 중 3차례 교체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부진하고 있는 데다 안면 부상으로 한동안 고생했다. 최근에는 몸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연합뉴스]
손흥민(왼쪽에서 2번째)이 2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2022~2023 홈경기에서 오른발로 공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2~2023 홈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잠시 문제를 겪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손흥민이 교체 출전한 이유였다. 정확한 문제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스텔리니 코치는 “때때로 문제가 있는 선수는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우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고 다음을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강하다. 오히려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조커’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에서는 후반 14분에 투입돼 13분 만에 세 골을 넣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웨스트햄전에서는 후반 23분 교체로 나서 4분 만에 시즌 5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왼쪽에서 2번째)이 2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2022~2023 홈경기에서 오른발로 공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왼쪽에서 2번째)이 2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2022~2023 홈경기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공을 몰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의 활약은 26일 첼시전에서도 이어졌다. 1-0으로 앞선 후반 34분 데얀 쿨루셉스키 대신 투입된 손흥민은 케인의 추가 골에 관여했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날카롭게 찼다. 골대 정면의 에릭 다이어가 헤딩으로 왼쪽으로 넘긴 공을 왼쪽 골대 앞에 서 있던 케인이 오른발로 꺾어 차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첼시를 2-0으로 꺾었다. 9경기 만의 첼시전 승리. 토트넘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45(14승 3무 8패)로 4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매겼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투입된 후 얼마 안 돼 다이어에게 완벽한 코너킥을 연결했다”며 “이는 케인의 골로 이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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