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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 '초반 징크스' 넘어 4승 수확한 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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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 '초반 징크스' 넘어 4승 수확한 힘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2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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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LG전 7이닝 2실점 호투…한 달 만에 승수 추가

[사직=스포츠Q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27)가 초반에 난조를 보이던 것을 극복하며 호투했다. 5월 부진에서 벗어나는 완벽투로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경기 초반 난조를 보였던 레일리는 1회부터 3회까지 피안타율이 0.325에 달했다. 제구도 급격히 흔들려 전체 21개 볼넷 가운데 14개를 허용했다. 4회부터 6회까지 피안타율은 0.179.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 기질을 보였다.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초반에 떨쳐내지 못했다.

하지만 레일리는 이 두 가지 장애물을 모두 극복하며 이틀 연속 경기장을 채운 만원관중에게 화답했다.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나온 레일리는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찍은 건 지난달 21일 KIA전 이후 처음이며, 7이닝 이상 투구한 것은 지난달 26일 삼성전 이후 28일 만이다. 롯데는 LG를 10-3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 [사직=스포츠Q 노민규 기자] 레일리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전에서 선발 등판, 투구하고 있다.

초반에 찾아온 위기를 극복한 게 징크스에서 벗어난 비결이었다. 1회초 1사 후 황목치승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레일리는 이진영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이병규(7번), 잭 한나한을 각각 3루 뜬공,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주자들을 득점권까지 내보내고도 무실점한 것이 컸다. 2회와 3회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레일리는 볼넷 2개만을 허용했을 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레일리의 투구를 지켜본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회에는 제구가 잘 되지 않았지만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내자 공격적인 피칭으로 돌아섰고 이것이 주효했다”고 평했다.

이어 “LG 타자들이 레일리의 변화구에 노림수를 가져가고 있는데, 평소보다 속구의 비율을 높이니 대비가 잘 되지 않는 모양새다. 투구 패턴을 다르게 가져간 것도 호투의 비결”이라고 칭찬했다.

시즌 내내 괴롭힌 초반 징크스에서 벗어난 레일리가 최근 부진한 롯데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날 승리를 거둔 조쉬 린드블럼과 더불어 레일리가 제 몫을 해주면서 롯데는 주말 2연전 외국인 투수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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