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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키스톤 첫 호흡, 김하성·에드먼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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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키스톤 첫 호흡, 김하성·에드먼 생각은?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3.03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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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글 김진수·사진 손힘찬 기자] 2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내 첫 훈련에서 취재진의 관심을 제일 끈 태극전사는 동갑내기 두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에드먼(2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었다.

둘 다 수비에서 정평이 나 있어 이들의 첫 호흡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 수비수가 받는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에드먼은 2021년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MLB닷컴은 지난달 “한국은 이번 대회 베스트 중앙 내야수 듀오를 갖추고 있다”라며 김하성과 에드먼을 소개했다.

둘은 이날 수비 훈련으로 호흡을 맞췄으나 비공개 시간에 진행돼 취재진이 직접 볼 수는 없었다. 대신 선수를 통해 들을 수는 있었다.

토미 에드먼(왼쪽)과 김하성이 2일 오후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WBC 공식 훈련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토미 에드먼(왼쪽)과 김하성이 2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공식 훈련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둘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각각 공식 인터뷰를 했다. 김하성은 “에드먼은 워낙 잘하는 선수다. (움직임이) 빨라 그 부분이 잘 맞았다. 수비하기 편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WBC에서는 메이저리그와 다르게 수비 시프트 제한이 없다. 타자 성향에 따라 내야수들의 수비 위치가 바뀔 수 있다. 그만큼 다양한 범위에서 수비를 펼쳐야 하는데 김하성과 에드먼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김하성은 이와 관련해 “감독님과 수비코치님에게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며 “WBC는 (시프트 제한) 규정이 없다고 들어서 힘 있는 타자가 나오면 시프트를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에드먼에 대해 “한국말을 하려 하고 수비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런 모습이 고맙다”며 “하성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더라. 에드먼을 데려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정이 중요하다”며 “거들먹거리면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에드먼은 (선수들) 안에 들어오려고 한다.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이 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토미 에드먼이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토미 에드먼이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에드먼은 이날 타격 게이지에서 라이브 배팅(마운드에서 던진 공을 치는 훈련)을 했다. 호쾌한 타격 자세로 여러 차례 풀스윙 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등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3홈런을 때렸다.

그는 취재진에게 “첫 훈련이라 많은 선수들과 코치를 만나면서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연습도 하면서 적응해 나가는 시간이었다”며 “좋은 동료들이 많다.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야구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타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김하성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야구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타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둘 모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다짐했다.

김하성은 “에드먼과 제가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 선수들이 부담을 덜 느끼고 경기에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커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드먼은 “한국 팬들의 높은 기대에 충족하고 싶다”며 “나는 타격과 베이스러닝 수비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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