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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뉴진스·윤하 등 음악성 인정, 20주년 '한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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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뉴진스·윤하 등 음악성 인정, 20주년 '한대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3.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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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KMA)'이 온라인으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프로듀서 250은 올해의 음반 등 4관왕, 2022년 최고의 K팝 신인 뉴진스는 3관왕을 차지했다.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은 5일 오후 6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 3개 분야 26개 부문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인기와 판매량보다 음악적 성취에 초점을 두는 시상식이다. 평론가, 대중음악 기자, 학계 등 5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2021년 12월 1일부터 2022년 11월 30일까지 발매된 음반과 음원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가렸다.

 

[사진=한국대중음악상 유튜브 채널]
DJ 겸 프로듀서 250(이오공) [사진=한국대중음악상 유튜브 채널]

 

이번 시상식 최다 수상은 DJ 겸 프로듀서 250(이오공)이 차지했다. 250은 '올해의 음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등의 4개 부문에 걸쳐 수상했다. '한대음' 4관왕은 2008년 싱어송라이터 이적, 2012년 ‘장기하와 얼굴들’ 이래로 11년 만의 기록이다.

250은 지난해 음반 '뽕'을 발매하고 트로트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변주해 평단과 마니아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타이틀곡 '뱅버스'의 뮤직비디오는 해외 국제 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가 작곡을 맡은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 음반 '뉴 진스'(New Jeans)의 수록곡과 '디토(Ditto)' 등도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250은 "올해 나온 음반 중 (제 음반이) 잘 만든 음반 중 하나로 선정되니 제가 곡을 선택하면서 불안했던 순간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음악을 더 개인적으로, 더 멋대로 만들 수 있는 자부심과 힘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한국대중음악상 유튜브 채널]
그룹 뉴진스(위부터), 가수 윤하 [사진=한국대중음악상 유튜브 채널]

 

앞서 최다 노미네이트인 총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뉴진스는 데뷔 앨범 '뉴 진스'와 데뷔곡 '어텐션(Attention)'으로 '올해의 신인', '최우수 K팝 음반', '최우수 K팝 노래'를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대신 남긴 뉴진스는 자신들의 프로듀서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스태프,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언제나 함께해주시는 버니즈(팬덤명), 가족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뉴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지평선'으로 차트 역주행 신화를 쓴 윤하는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노래' 등 2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 후 윤하는 "받고 싶었던 상"이라며 "앨범이 나온 지는 조금 지났지만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이 꾸준히 사랑하고 발견해 준 덕에 행복한 일을 많이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넉살X까데호가 '최우수 랩&힙합 노래', '최우수 랩&힙합 음반' 부문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고, 부부 포크 듀오 선과영이 '밤과낮'으로 포크 부문 음반과 노래 부분을 수상하며 역시 2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국내 인디음악계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오랜 기간 홍대에서 공연장 '클럽 에반스'를 운영해온 홍세존 대표가, 공로상은 밴드 사랑과평화가 받았다.

한편, 20회를 맞은 한국대중음악상은 온라인으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박정용 선정위원 (벨로주 대표)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 책정되어 있는 공식 예산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을 통해 지원받는 1000만원이 전부다. 딱 트로피 제작에 들어가는 예산"이라고 오프라인 시상식을 개최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인기가 아닌 음악적 평가를 기준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조명하는 유일한 종합 음악 시상식의 현재가 이렇다는 게 지금 한국의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이런 생각과 작금의 현실을 많은 분들이 나누어 주시고 알려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하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작) 명단. 각 수상 결과 및 논평은 한대음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의 음반=250 '뽕'
▲올해의 노래=윤하 '사건의 지평선'
▲올해의 음악인=250
▲올해의 신인=뉴진스
▲최우수 록 음반=콩코드 '초음속 여객기'
▲최우수 록 노래=잠비나이 '지워진 곳에서'(feat. 선우정아)
▲최우수 모던록 음반=검정치마 '틴 트러블스'
▲최우수 모던록 노래=실리카겔 '노 페인'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매드맨즈 에스프리 '나는 나를 통해 우리를 보는 너를 통해 나를 본다'
▲최우수 랩&힙합 음반=넉살X까데호 '당신께'
▲최우수 랩&힙합 노래=넉살X까데호 '굿모닝 서울'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에이트레인 '프라이빗 핑크'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비비 '조또'
▲최우수 팝 음반=이찬혁 '에러'
▲최우수 팝 노래=윤하 '사건의 지평선'
▲최우수 K팝 음반=뉴진스 '뉴진스'
▲최우수 K팝 노래=뉴진스 '어텐션'
▲최우수 포크 음반=선과영 '밤과낮'
▲최우수 포크 노래=선과영 '밤과낮'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김유진 '한 조각 그리고 전체'
▲최우수 재즈 연주 음반=송영주 '애트모스피어'
▲최우수 글로벌 컨템퍼러리 음반=정재일 '시편'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250 '뽕'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250 '뱅버스'
▲공로상=사랑과 평화
▲선정위원회 특별상=클럽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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