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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스캔들’, 전도연의 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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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스캔들’, 전도연의 진가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3.0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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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전도연(50)의 진가가 '일타 스캔들'을 뒤흔들었다.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지난 5일 행선(전도연 분)과 치열(정경호 분)의 결혼 약속을 끝으로 꽉 닫힌 해피 엔딩을 완성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9.8%, 최고 20.8%, 전국 기준 평균 17%, 최고 1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하며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기를 이끈 일등공신에는 전도연이 있었다. 전도연은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 역을 맡아 마지막까지 극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남행선 역 전도연. [사진=tvN ‘일타 스캔들’ 제공]
남행선 역 전도연. [사진=tvN ‘일타 스캔들’ 제공]

수학 일타 강사 치열과 가벼운 스캔들로 끝날 뻔했던 이야기는 마침내 뜨거운 로맨스가 됐다. 말 못할 오해와 가슴 찢어지는 이별을 경험하며 아이처럼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 애써 감정을 죽이려던 모습을 보이기오 했지만 결국 함께 숨죽여 울던 시청자를 다시 웃게끔 만들었다. 특히 최종회에서 보여준 커플링 프로포즈 장면은 전도연의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매력과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전도연은 18년 만에 도전한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통해 '로코퀸'으로서 건재함을 보여줬다. 매작품이 항상 '도전'이라 말하는 그가 일타 스캔들을 통해 보여준 도전은 배우로서, 작품을 책임져야 하는 한 사람으로서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맺었다.

이전 작품들에서 심도 있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주로 선보여 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행복과 걱정거리,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조밀하게 그려냈다.

화려한 이력 속에 멀게만 느껴졌던 배우 전도연의 이미지는 온데 간데 없었고 행선 그 자체로 분해 때론 푼수 같고 당찬, 때론 지켜주고 싶게 귀여운 모습으로 대중의 곁에 섰다. 압도적인 연기력은 물론 여전히 폭발적인 화제성을 자아낸 전도연에게 찾아온 N번째 전성기였다.

남행선 역 전도연. [사진=tvN ‘일타 스캔들’ 제공]
남행선 역 전도연. [사진=tvN ‘일타 스캔들’ 제공]

코믹하고 유쾌한 전도연도 새로웠다. 전도연의 만취 연기는 숨겨뒀던 배우 본연의 귀여움과 밝은 에너지를 여과없이 보여줘 명장면으로 꼽혔다. 행선의 힘에 못 이겨 나부끼는 치열과의 연기 합도 시청자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생기 있고 러블리한 생명력과 인간미를 장착한 행선은 화면 안팎의 모두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전도연은 일상적이고 친근한 소재의 드라마를 만나 배우로서 얼마나 생동감 넘치는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확인시켰다.

전도연은 차기작을 통해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일타 스캔들을 통해 심장 떨리는 로맨스를 보여줬다면,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에서는 심장 떨리는 스릴러를 보여줄 예정이기 때문. 오는 31일 공개되는 길복순에서 전도연은 A급 킬러와 사춘기 딸의 엄마라는 이중생활을 그린다. 작품은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 공식 초청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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