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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날 잡아 터진 롯데 핵타선, '3연속 빅게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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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날 잡아 터진 롯데 핵타선, '3연속 빅게임' 비결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24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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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3일간 41점 뽑은 거인 타선, 노림수 싸움에서 이기고 홈 관중 성원 등에 업으며 위닝시리즈

[사직=스포츠Q 이세영 기자] 41점을 올리며 3일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쉬어가는 타순이 없는 롯데 자이언츠의 화력이 무섭다. 연이틀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에게 승리로 보답했다.

단순히 타자들이 잘 쳤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매우 많은 홈런과 장타, 득점이 나왔다. 하나하나 찬찬히 뜯어보니 다득점의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바로 롯데 타자들의 노림수와 홈에서 유독 강한 성적이다.

롯데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포함,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0-3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롯데는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 승패마진을 +2로 늘렸다.

▲ [사직=스포츠Q 노민규 기자] 아두치가 24일 KBO리그 LG전 1회말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김응국 코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번 주 홈 6연전을 4승 2패로 마감한 롯데는 4연속 위닝시리즈를 수확,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이 기간 성적은 9승 3패.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제대로 걸린 노림수, 같은 구종 때려 그린 빅아치

롯데가 전날 LG 선발 류제국으로부터 때린 4개의 홈런은 모두 변화구 타이밍을 노려 친 것이었다. 류제국은 손아섭과 오승택, 최준석에게 체인지업, 강민호에게 커브를 던졌는데 이것이 모두 홈런으로 연결됐다. 평소보다 류제국의 속구가 느렸기에 변화구의 위력도 반감됐다.

롯데 타선은 이날 역시 선발 장진용과 두 번째 투수 임정우의 결정구를 놓치지 않았다. 장진용은 체인지업, 임정우는 속구를 결정구로 던졌지만 모두 홈런이 되고 말았다.

짐 아두치는 1회말 1사 2루에서 장진용의 시속 126㎞짜리 체인지업을 통타,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아울러 김문호는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진용의 124㎞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날 연타석 홈런을 때린 강민호는 3회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정우의 146㎞짜리 속구를 강타,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고 5회 1사 1루에서는 역시 144㎞짜리 직구를 쳐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LG 투수들이 가장 자신 있게 던지는 공을 노려 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상대에 대한 치밀한 전력분석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낸 롯데다.

▲ [사직=스포츠Q 노민규 기자] 오승택이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오승택은 이날 두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치며 7연타석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 이틀 연속 가득 찬 사직벌, 슈퍼파워 생성 원동력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찬 사직구장의 열기도 롯데 타선이 맹타를 폭발하는데 힘이 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해 사직구장에 열린 25경기에서 나온 홈런은 모두 83개. 경기당 3개가 넘는 홈런이 터졌다. 같은 경기수를 소화한 목동구장(71개)보다 12개가 많다. 특히 롯데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만 12홈런을 폭발, 장타 군단의 위용을 뽐냈다. 유독 올해 장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에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의 응원 열기까지 더해졌으니 롯데 타선도 신바람이 날 수 있었다.

한국에서 가장 큰 노래방으로 불리는 사직구장. 지난 22일에는 1만3308명이 찾았지만 23일과 24일엔 2만7500석이 꽉 들어차 장관을 이뤘다. 사직구장이 이틀 연속 매진이 된 건 2012년 7월 7, 8일 삼성전 이후 1050일 만에 처음이다. 홈 팬들의 열띤 응원에 힘을 낸 롯데 타자들은 사흘 연속 타격쇼를 펼치며 뜨겁게 호응했다.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친 이종운 롯데 감독은 “많은 팬들 앞에서 이겼기에 기쁘다. 매진이 된 것이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된 것 같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연타석 홈런을 친 강민호는 “홈런 두 개를 친 것도 기분 좋지만 이틀 연속 매진이 된 게 더 기쁘다”며 “선수들도 관중이 많을 때 더 짜릿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사직구장을 찾아주셨으면 한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직=스포츠Q 노민규 기자] 강민호(오른쪽)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전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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