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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해설위원 대전, 어느 채널로 보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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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해설위원 대전, 어느 채널로 보실 건가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3.03.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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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른바 ‘야구 월드컵’이라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이 임박했다. 최소 8강 진출이 목표인 ‘이강철호’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오전 1라운드 결전지인 일본 도쿄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실시한다. 1라운드 통과의 결정적인 경기 호주전은 9일 정오, 숙명의 라이벌 일본전은 10일 밤 7시에 각각 플레이볼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확실시 되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세계적인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타격을 할지,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합은 정말로 이번 대회 참가 20개국 키스톤 콤비 중 최고 수준일지 등이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풍성한 이슈를 팬들은 과연 어느 방송사를 통해 시청하느냐, 어떤 해설위원을 선호하느냐도 초미의 관심사다. 2013‧2017 WBC가 종합편성채널 JTBC의, 2015‧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SBS의 독점 중계였던 것과 달리 이번엔 지상파 3사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마냥 동시 중계하게 됐기 때문이다.

KBS 해설위원 박찬호(가운데)가 대표팀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KBS, 김구라까지 지원사격

가장 힘을 주는 방송사는 맏형 KBS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청률 경쟁에서 김성주-안정환의 MBC, 배성재-박지성의 SBS에 참패하며 스포츠국장을 인사조치했던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읽힌다. MLB 아시안 최다승 투수 박찬호와 KBO 최다안타 보유자 박용택 해설위원, 이광용 아나운서가 호흡을 맞춘다.

무엇보다 3사 중 유일하게 프리뷰 방송을 편성한 게 눈에 띈다. 방송사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서 야구 콘텐츠를 꽤 자주 다뤘던 김구라를 기용해 2009 WBC 준우승의 주역인 김태균, 윤석민 해설위원과 상대팀을 분석한다. 지난달 말 ‘오타니, 다르빗슈 필승 공략법’이란 타이틀로 올린 ‘WBC 프리쇼의 프리쇼’는 조회수가 35만회에 달한다.

SBS 중계진. 이대호 위원(왼쪽부터), 정우영 캐스터, 이순철 위원. [사진=SBS 제공]

◆ SBS, 국민타자 가니 조선의 4번타자

SBS는 2008 베이징 올림픽, 2015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두들긴 적 있는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 이대호 해설위원을 전면에 내세운다.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은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이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일본시리즈 MVP를 타본 ‘조선의 4번타자’로 채웠다. 이만한 카드가 없다.

SBS는 3사 아나운서 중 팬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정우영 캐스터, 지도자로 해설자로 단연 경험이 출중한 이순철 위원을 더해 ‘야구는 SBS’란 이미지를 굳힌다는 심산이다. 이대호까지 3인은 고깃집에서 대화를 나누는 익살스런 WBC 예고 광고를 송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들 이정후(왼쪽)의 대표팀 경기를 중계하는 아버지 이종범. [사진=연합뉴스]

◆ MBC, 이정후 아빠=고우석 장인

MBC는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가 무기다. 아들 이정후가 대표팀의 주축으로 뛰어 마치 2002 월드컵 당시 차범근 해설위원과 4강 신화 멤버 차두리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연초 사위로 들인 마무리 고우석(LG)까지 대표팀 멤버라 그의 입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톤의 안정성, 어휘 구사력이 훌륭한 정민철 해설위원이 힘을 싣는다. 한화 이글스 단장에서 물러나며 MBC 마이크를 다시 잡게 된 그다. 메가 스포츠이벤트 때마다 늘 MBC의 메인으로 활약해온 김나진 아나운서의 멘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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