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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부끄러운 경우의 수, 중국보다 실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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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부끄러운 경우의 수, 중국보다 실점이 많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3.03.1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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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 한국이 중국에 뒤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때마다 자주 보던 경우의 수를 ‘야구 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것도 1라운드에서 따져야 하는 게 한국야구의 처참한 현실이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일본에 4-13으로 졌다. 전날 호주전 7-8에 이어 2연패했지만 놀랍게도 아직 탈락이 아니다. 희박하기 그지없는 경우의수 하나가 남았다.

한국은 남은 2경기인 체코전, 중국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리고 일본이 4전 전승을 하길 바라야 한다. 도미니카공화국, 미국과 더불어 이번 대회 ‘3강’ 전력으로 꼽히는 일본이 체코, 호주에 질 확률은 극히 낮아 보인다.

한국 야구대표팀 이강철 감독. 일본전 참패 뒤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1차전에서 우리를 잡았던 호주가 져야 한다. 일본이 4전 전승을 하고, 호주가 체코 또는 중국 가운데 한 팀에 패해야 한국, 호주, 체코 세 나라가 2승 2패로 동률이 된다.

이번 대회 규정은 조별리그 성적이 같을 경우 승자승, 최소 팀실점, 최소 팀자책점, 최고 팀타율, 제비뽑기 순이다. 한국이 바라는 실낱같은 시나리오인 2승 2패 3팀이 나올 경우 승자승 의미가 없으므로 최소 팀실점한 나라가 2라운드(8강)에 진출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한국은 호주전 8실점, 일본전 13실점으로 2경기 도합 21실점했다. 중국은 일본에 8실점, 체코에 8실점했다. 우리와 중국 간 전력차가 축구보다 훨씬 큰 종목인 야구에서 2경기 도합 실점이 중국보다 5점이나 많다니 한국 마운드의 처참한 현주소라 할 수 있다.

체코와 호주는 1경기씩 치렀다. 체코가 중국에 5실점, 호주가 한국에 7실점한 상태다.

박찬호,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 등 메이저리거를 꾸준히 배출해왔던 한국야구가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위기에 놓였다. 지난 대회에선 이스라엘, 네덜란드(퀴라소) 등에 밀리더니 이젠 호주에 뒤진 채 중국과 순위표 아래서 겨루고 있으니 여론이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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