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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롯맨' 톱7, 새 시대 향한 포부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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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롯맨' 톱7, 새 시대 향한 포부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3.1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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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각종 논란 속에서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경연을 무사히 끝마친 '불타는 트롯맨' 톱7(TOP7)이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MBN 트롯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톱7(TOP7)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이 참석해 경연을 마친 소감과 향후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을 시작해 3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친 '불타는 트롯맨'은 TV조선 '미스트롯'·'미스터트롯'을 만든 서혜진 PD가 회사를 나와 독립 제작사를 차린 뒤 내놓은 프로그램으로 방송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사진=MBN 제공]
손태진(왼쪽부터), 신성, 박민수, 공훈, 김중연, 민수현, 에녹 [사진=MBN 제공]

 

첫 회 시청률은 8.3%(비지상파 유료가구)로 MBN 역대 예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한 회만에 10%의 고지를 뚫고 10회에서 16.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우승자가 가려지는 최종회(12회)에서는 16.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끝까지 꾸준한 화제성을 유지했다.

약 3개월간의 치열한 경연 끝에 1위를 차지한 손태진은 "너무 감사한 상을 받았다. 1위를 하게 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모두 다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승전에 올라간 순간부터 너무 행복하고 즐길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누적 상금 6억2967만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손태진은 "예상을 했으면 계획이라도 세워봤을텐데 구체적인 생각을 정말 안해봤다"면서도 "동료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톱7 친구들에게 같이 여행 가자 카메라 없이 휴식 갖자고 얘기했는데 꼭 한 번 보답하고 대접할 수 있는 기회 만들고 싶다"고 영광을 돌렸다.

성악가 겸 크로스오버 가수 출신인 손태진은 자신만의 해석으로 트롯을 알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제가 성악 전공이라고 해서 성악만 했던 건 아니다. 크로스오버 가수로 활동하면서 대중가요, 트로트도 제 스타일로 해석해왔다. 앞으로도 벽을 세우기보다 저만의 해석으로 한국의 가요 전파하는 목소리로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제 1대 불타는 트롯맨, 왕관의 무게가 무겁습니다. 그만큼 더 노력하고 나아가고 배우려고 하는 가수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손태진 []
손태진 [사진=MBN 제공]

 

◆ 황영웅 질문 금지, 톱7 뒤에 숨은 제작진

승승장구하던 불타는 트롯맨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황영웅의 폭력 전과 의혹, 학교폭력(학폭) 의혹 등으로 방송 말미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것일까. 이날 간담회는 제작진 없이 톱7만 참석했다. 프로그램 종영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 제작진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결국 제작진은 직접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자리를 피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황영웅과 관련된 질문도 회피하려는 듯, 진행을 맡은 김정근 아나운서는 행사 시작 전부터 "톱7과 관련된 질문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영웅의 하차와 관련해 출연진들의 심경을 묻는 질문이 재차 나왔고 손태진이 대표로 답변해야 했다.

'어부지리 우승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는 한 취재진의 날선 질문에 손태진은 "경연에 임하면서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참가자들은 오히려 더 집중해서 각자 무대에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었다"며 "서로 의지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조심스러운 답변을 전했다.

이어 "가수로서 노래하면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한 일인데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떻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임하려고 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은 게 우리의 마음"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손태진(왼쪽부터),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 [사진=MBN 제공]

 

◆ "뉴트롯 시대 열겠다" 트롯 열풍에 불 붙일 톱7

이날 톱7은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성장한 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먼저 손태진은 "제 자신이 정체돼 있다는 생각에 트롯 경연 프로그램에 도전하게 됐다. 새로운 모습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손태진만의 색깔,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무언가 만들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성은 "앞서 송가인, 임영웅 등 스타들이 만들었던 길을 따라서 트롯이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뉴트롯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민수현은 "경연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셨다. 앞으로도 뿌리는 가져가되 여러 변화 시도하며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중연은 "퍼포먼스하는 트롯 가수 중 김중연이 최고다 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박민수는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가수가 됐다. 선배들 못지 않게 여러분께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목이 안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훈은 "선배들 덕분에 저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트롯 가수 꿈을 가진 친구들이 많이 생길텐데, 저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때까지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에녹은 "경연을 하면서 제 안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열심히 즐기면서 배우다보면 제가 가진 것과 함께 녹여낸 좋은 무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손태진(왼쪽부터), 신성, 박민수, 공훈, 김중연, 민수현, 에녹 [사진=MBN 제공]

 

◆ "전국투어 콘서트 기대 중, 7인 개성 보여드릴게요"

톱7을 포함한 준결승 진출자는 4월 서울을 시작으로 8월까지 부산, 대구, 광주, 고양, 대전, 청주 등 전국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국내투어를 진행한다. 2023년 하반기 일본, 태국,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투어와 2024년 상반기 LA, 뉴욕, 캐나다, 시드니 등에서 월드투어로 팬들을 만난다.

손태진은 "경연은 다 끝났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실감이 아직 안 난다. 그래서 더더욱 4월 투어가 기대가 된다"며 "물론 안방에서 보시는 맛도 있지만 공연장에서 공감하고 소통하고 같이 응원하며 느낄 수 있는 감동은 다르다. 그래서 저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경연을 통해 남다른 퍼포먼스 트롯을 선보여 온 김중연은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콘서트의 매력은 현장감에서 느껴지는 희열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으로 보시는 것보다 몇 배 더한 감동을 드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스페셜 무대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톱7 김중연-신성-에녹-공훈-손태진-박민수-민수현과 '트롯 식스맨' 전종혁-남승민-이수호-최윤하-박현호-김정민은 내달 29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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