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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샷Q] 체면 구긴 한국야구, WBC 대표팀 귀국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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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샷Q] 체면 구긴 한국야구, WBC 대표팀 귀국현장
  • 손힘찬 기자
  • 승인 2023.03.1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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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글·사진 손힘찬 기자] '야구 월드컵'이라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치른 한국 야구대표팀이 귀국했다.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수모를 겪은 지라 선수단의 낯빛은 예상대로 어두웠다.

미국(2라운드)으로 가지 못한 채 4경기 짧은 여정을 끝마친 이강철호. 지난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강철 감독(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현수, 김원중, 원태인, 강백호. 

한국은 당초 2017년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세계야구축제에서 최소 8강, 최대 4강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지난 9일 반드시 잡았어야 할 호주와의 1차전에서 경기 중반 구원진들의 난조, 집중력 저하된 주루 플레이 등으로 7-8로 패하는 참사를 당했다. 

다음날 열린 일본전에선 장단 13안타, 9사사구를 헌납하고 콜드게임을 간신히 면했다. 4-13 완패. 이후 체코전 7-3, 중국전 22-4로 연승을 거뒀지만 너무 늦었다. 약체들과 한 조에 편성된 1라운드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굴욕을 맛본 채 WBC 여정을 마무리한 한국이다.  

초라한 성적에 야구팬들의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침통한 표정의 이강철 감독.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입국장을 나섰다.

호주전 2루타를 치고선 베이스에서 발을 떼는 바람에 '세리머니사'를 당한 강백호.

덤덤히 발걸음을 옮겼지만 취재진을 경계하는 듯했다.

중국전을 마치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주장 김현수. 

역시나 침통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연투하며 가장 고생한 원태인도 입국장을 나섰다. 떨군 고개 아래로 엿보이는 눈빛에서 아쉬움이 가득해 보였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귀국한 야구대표팀 멤버들은 지난 13일 시범경기를 시작한 KBO리그 구단으로 합류한다. 새 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개막은 새달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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