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45 (목)
이게 김연경 효과, 흥국생명 우승 축포
상태바
이게 김연경 효과, 흥국생명 우승 축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3.16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배구(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4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6위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25-15 25-13 25-16)으로 이겼다. 주포 김연경이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3점을 올렸고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는 20점으로 보탰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두 세트만 따내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흥국생명(승점 79·26승 9패)은 남은 경기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승점 70·24승10패)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김연경이 15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경이 15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통산 6번째다.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많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달라진 공격력으로 치열한 리그 선수 다툼을 벌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우승 후보로는 현대건설이 조금 더 우세했지만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은 강했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뒤 2021~2022시즌 중국 상하이로 이적했다 시즌을 마치고 지난해 6월 흥국생명에 복귀했다.

김연경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69득점(전체 5위)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45.76%로 전체 1위(15일 기준)다. 리시브 효율 9위(46.80%), 디그 10위(세트당 3.713개)에 오를 정도로 수비도 탄탄하다. 김연경이 합류하면서 팀 전력도 두꺼워졌다.

흥국생명 선수단이 15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 선수단이 15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 팀 공격 성공률은 40.99%로 팀 1위다. 최하위였던 지난 시즌(35.13%)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디그는 이번 시즌 세트당 21.639개(2위)로, 지난 시즌 12.395개(6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리시브 효율은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만 올랐지만 15% 포인트 이상 오른 38.84%를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김연경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이 단단해졌다.

김연경은 "그동안 오랫동안 해외 활동을 해서 국내에서 우승할 기회가 적었다"며 "2년 전엔 아깝게 마무리해 안타까웠다"고 했다. 터키 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김연경이 V리그에서 우승을 맛본 건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이다. 그는 "15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했지만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저 힘든 일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올해 1월에는 전임 권순찬 감독이 돌연 경질되고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을 팀을 이끄는 등 구단이 내홍을 겪었다. 하지만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달 중순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달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은 더욱 안정화됐다.

흥국생명 선수단이 15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 선수단이 15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경은 “권순찬 감독님이 팀을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도 "정규리그 1위는 김대경 대행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통산 5번째 챔프전 정상과 통산 4번째 통합우승을 정조준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재정비할 계획이다”라며 “지금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선수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기에 3∼4가지의 약점을 보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지난 10일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를 꺾고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승점 74·25승9패)에 올랐다. 통산 6번째 우승이며 3연속 우승은 V리그 남자부 역대 두 번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