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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BS까지, 지상파 연예 정보 프로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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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BS까지, 지상파 연예 정보 프로의 종말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3.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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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지상파 3사에서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 모두 자취를 감추게 됐다.

KBS는 "'연중 플러스'가 막을 내린다"고 16일 밝혔다. 방송을 시작한 지 39년 만이다. 1984년에 처음 방송된 '연예가중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연중 플러스'는 2020년 7월부터 이름을 바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으로서 그 명맥을 이어왔다.

 

[사진=KBS 홈페이지]
[사진=KBS 홈페이지]

 

지난 16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연중 플러스'는 마지막 방송을 기념하며 그간의 역사를 돌아보는 '연중 하이라이트'를 준비했다. 먼저 11대 MC 이영애, 16대 MC 전도연, 27대 MC 한가인과 10년간 MC석을 지킨 신현준 등 '연예가중계'의 MC석을 거쳐간 수많은 스타를 조명했다.

배우 김혜자, 코미디언 문세윤, 방송인 유재석 등 KBS를 빛낸 스타, 예능을 섭렵한 스포츠 스타 등을 소개하고, 꿈에 그리던 스타를 눈 앞에서 직접 만날 수 있었던 연예가중계만의 특별한 코너 '게릴라 데이트'의 첫 회 영상도 공개했다.

 

[사진=KBS 홈페이지]
[사진=SBS 홈페이지]

 

'연중 플러스'는 2020년 MBC '섹션TV 연예통신'와 SBS '본격연예 한밤'이 폐지되면서 유일하게 명맥을 지키던 지상파 연예정보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1999년 5월 첫 방송된 '섹션TV 연예통신'은 변화하는 방송 트렌드 속 에디터 시스템으로 리뉴얼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으나, 평균 2~3% 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며 2020년 1월 프로그램 종료를 결정했다.

1995년 2월 첫 방송된 '한밤의 TV 연예'는 2016년 3월 폐지 이후 후속으로 그해 12월 '본격연예 한밤'을 재편성했지만, 2020년 8월 폐지를 결정하며 "제작환경 변화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취재의 한계"라는 폐지 이유를 밝혔다.

한때 연예인들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며 방송가를 주름잡던 지상파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실시간으로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뉴스와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결국 모두 폐지되고 말았다.

KBS의 연중 라이브마저도 39년 만에 막을 내리면서, 2023년 기준으로 OBS의 '독특한 연예뉴스'만이 연예정보 TV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고 있다. 

한편, SBS는 TV 콘텐츠 대신 온라인으로 시선을 돌렸다. '한밤의 TV 연예'는 2020년 11월 개설된 유튜브 채널 '한밤(HANBAM)'으로 부활했다. 아침 정보쇼 '모닝와이드'와 연계해 각종 연예 이슈를 소개하며, '휴덕방지위원회' '한밤 클라스' 등 오리지널 토크 코너도 론칭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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