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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페네르바체 CEV컵 우승 이끌며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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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페네르바체 CEV컵 우승 이끌며 'MVP'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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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 이어 2차전도 팀 공격 이끌며 지난해 준우승 한 풀어

[스포츠Q 강두원 기자] 페네르바체가 김연경(26)의 맹활약을 앞세워 유럽배구연맹(CEV)컵 정상에 섰다. 김연경은 결승전 MVP에 선정됐다.

페네르바체는 30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 페렉 발리볼 살롱에서 열린 CEV컵 결승 2차전에서 우랄로츠카(러시아)를 3-0(25-11 28-26 25-22)으로 물리쳤다. 지난 26일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던 페네르바체는 홈에서 열린 2차전마저 잡아내며 CEV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파크로 무시나(폴란드)에 우승컵을 내줬던 페네르바체는 1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를 주도한 것은 역시 김연경이었다. 1차전에서 공격성공률 55%에 블로킹 6개 포함 27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됐던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성공률 57%에 서브득점 4개 포함 17득점을 올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이 30일 열린 2013-2014 유럽배구연맹(CEV)컵 결승 2차전에서 맹활약을 펄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결승전 MVP로 선정됐다. [사진=유럽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우승 확정 후 결승전 MVP로 선정된 김연경은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 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준 많은 팬들이 우승컵을 원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승리 선물을 안겨준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폴란드 언론 'Sportowefakty.pl'은 “터키 여자배구 페네르바체가 러시아 팀을 꺾고 그 위대함을 입증했다. 페르난다 가라이와 김연경의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온 데 이어 마지막 김연경이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김연경의 활약을 주목했다.

김연경은 CEV컵 결승전을 치르기 전 발톱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16일 터키리그 베식타스전 이후로 리그에 출전하지 않고 부상 회복에 힘썼다.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리그 경기를 접은 채 CEV컵에 집중했던 김연경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결국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압도적인 점수차로 1세트를 가져온 페네르바체가 2세트에서 우랄로츠카의 반격에 밀려 세트를 내주는 듯 했지만 3번의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마저 따냈다. 분위기를 탄 페네르바체는 3세트 내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앞서 나간 후 김연경이 마지막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뒀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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