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37 (목)
판 깔아주니 제대로 돌아다닌 이강인 [우루과이전]
상태바
판 깔아주니 제대로 돌아다닌 이강인 [우루과이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3.29 0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암=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3월 두 번 치른 A매치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다음으로 관심을 끈 선수는 단연 이강인(22·마요르카)이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조규성(전북 현대)의 헤딩골에 기여하는 정확한 ‘택배 크로스’를 하며 활약했고 조별리그 3경기와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모두 뛰었다.

소속팀에서도 활약하는 이강인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얼만큼 활용될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 A매치에서의 주목할 점이었다. 이강인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교체 출전한 그는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손흥민, 이재성(마인츠)와 2선 공격수로 나선 그는 주로 오른쪽 우측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이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왼발 슈팅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강인이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왼발 슈팅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전반 24분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찼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0분에는 이강인이 공을 잡자마자 중앙에서 왼쪽으로 내달리면서 분위기를 확 끌어올리기도 했다.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친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둘 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했다. 비디오판독(VAR) 때문에 무산되긴 했지만 후반 39분 오현규(셀틱)가 골망을 가른 것도 이강인이 낮은 크로스를 연결시켜준 덕분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이강인에 대해 “손흥민과 함께함으로써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생각했다. 오늘 경기력이 매우 좋았다"며 "상대에게 많은 어려움을 줬다. 파울만이 그를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강인이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왼발 슈팅을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강인이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강인은 경기 뒤 “좋은 경기력을 보인 건 맞지만 결과가 아쉽다”며 “경기를 할 때는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소속팀과는 달리 대표팀 오른쪽 측면을 맡은 점에 대해선 “일단 뛰는 게 제일 중요하다. 어디서 뛰던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것 뿐이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어느 포지션에서 뛰던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비슷한 위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이강인의 활약에 대해 “이제 강인이도 많은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될 선수다. 오늘 경기를 토대도 더 발전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모든 선수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대표 선수로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