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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롯맨' 후폭풍,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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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롯맨' 후폭풍,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 여전히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3.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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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중도 하차한 참가자 황영웅을 둘러싼 후폭풍이 여전히 뜨겁다.

불타는 트롯맨은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결승전에서 실시한 대국민 문자 투표 금액은 최종 정산을 마치지 않은 상태다. 경연에서 자진 하차한 황영웅 씨의 유효 문자 투표 금액은 절차에 따라 전액 기부할 예정이며, 해당 과정 역시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공식입장을 밝힌 배경은 이렇다. 이날 한 매체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불타는 트롯맨' 관련 추가 진정서가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불타는 트롯맨'의 '황영웅 내정 의혹'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던 A씨는 결승전 1차전에서 황영웅에게 투표한 유료 문자수를 환산한 금액 2887만7300원에 대한 수익금 '편취'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방송 화면 캡처]

 

또 유명 가수의 친척으로 알려진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제작진이) 10등안에 드는거 줄테니까 나오라고 했다'는 발언을 한 영상을 첨부하며 "제작 당시부터 일부 참가자를 내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항의했다.

'참가자 내정' 의혹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프로그램 섭외 과정에서 특정 인물을 내정하거나, 순위를 보장한 사실이 없다. 기사에 적시된 유튜버 역시 일면조차 한 적 없으며, 해당 유튜버 또한 발언이 논란이 될 여지를 인지한 후, 즉시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프로그램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앞으로도 검증되지 않은 의혹 및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할 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편파 방송' 및 '밀어주기' 특혜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방심위 방송소위는 2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불타는 트롯맨 1월 10일, 2월 14일 방송분에 대해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황영웅이나 황영웅이 포함된 조의 팀원(손태진)이 커버곡을 부르는 과정에서 가사를 틀렸지만, 별도의 표기 없이 틀린 가사를 그대로 자막에 달았다.

그동안 다른 출연자들이 가사를 잘못 부르는 경우 해당 부분을 빨간색이나 노란색으로 표시해 출연자가 가사 실수를 했음을 시청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했으나, 황영웅과 팀원에게는 적용하지 않은 것. 이에 편파적인 방송이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광복 소위원장은 “다른 색깔로 가사를 첨삭하듯이 함으로써 심사위원들이 보면서 감점을 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는 건데, 1·2위를 다투는 사람들 것만 표시하지 않고 나머지 사람들 것만 표시했다”며 “저것도 하나의 조작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옥시찬 위원은 "특정 출연자를 비호한다는 여론이 있었던 프로그램"이라며 "여러 정황을 놓고 볼 때 편파적인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특정 출연자를 달리 대우하는 것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다"며 '의견진술' 의견을 냈다.

한편, 방송 초반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황영웅은 지난달 결승전을 앞두고 상해전과 의혹이 불거지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오는 30일 MBC ‘실화탐사대’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편으로 황영웅의 논란을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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