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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 선택한 정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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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 선택한 정공법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3.29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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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4종 마약 혐의를 받고 침묵을 이어오던 배우 유아인(엄홍식·37)이 정공법을 택했다.

유아인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습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유아인은 지난 27일 비공개 경찰 조사를 받고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당시 그는 12시간 경찰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서 "저의 일탈 행위가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잘못된 자기 합리화의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하다"며 "저를 보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런 순간들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시간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고개 숙였다.

유아인. [사진=스포츠Q(큐) DB]
유아인. [사진=스포츠Q(큐) DB]

이후 마약 혐의에 대해 '일탈 행위', '자기 합리화', '건강한 시간' 등으로 표현한 것이 비판 받았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 입은 이들을 향한 사과도 없었다.

유아인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저로 인해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소중한 작업을 함께한 분들께 어제 전하지 못한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와 관계자에게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저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낀다. 또한 그런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며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저는 제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 제가 가져왔던 자기 합리화는 결코 저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 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이전의 사과를 뒤집었다.

끝으로 유아인은 남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했다. 긴 침묵 끝에 입을 연 유아인은 질타와 혐의 등에 정면으로 맞섰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 입은 이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다만 뒤늦은 사과가 감정 호소에 가까운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여기에 가수 김송이 "기다리고 있다. 처음부터 유아인의 일등 팬" 등의 댓글을 남겨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유아인을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코카인 등 불법 마약 투약 시점을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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