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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 강력 후보 KT·LG, 김원형 “우리와 마지막 대결” [SQ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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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 강력 후보 KT·LG, 김원형 “우리와 마지막 대결” [SQ 현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3.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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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스포츠Q(큐) 글 김진수·사진 손힘찬 기자] 지난 시즌 ‘가을 야구’에 진출한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프로야구 감독들로부터 가장 많은 견제를 받았다.

KT와 LG는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가을 야구에서 만날 것 같은 두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10개 구단 사령탑으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KT는 6명의 감독이 선택했고 LG는 5명이 지목했다.

두 팀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 손실이 없고 특히 투수진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30일 오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30일 오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KT와 LG가 안정적인 선발진을 가지고 있고 선수들과 코치진의 경험치가 제일 안정적”이라고 했다. 지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한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도 KT와 LG를 꼽으면서 “투타 밸런스가 잘 맞고 포스트시즌 경험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강철 KT 감독은 “좋은 평가 감사하다”고 먼저 답했다. 이강철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를 가을 야구에서 만날 두 팀으로 지목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삼성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7위, 한화는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이강철 감독은 두 팀에 대해 “시범경기 성적이 좋고 가능성 있는 선수가 많다”고 했다. 한화와 삼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1,2위에 올랐다.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염경엽 LG 감독은 KT와 SSG를 지목했다. 그는 “두 팀은 확실한 선발 카드를 5명 보유하고 있고 타선에서의 구성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저희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KT 위즈 이강철 감독,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한화 이글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 미디어데이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KT 위즈 이강철 감독,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한화 이글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 미디어데이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키움이 3명의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키움은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친 팀이다. 매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도 성장한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했다.

SSG는 이날 2명의 감독에게 선택받았다. 하지만 우승전력을 갖춘만큼 김원형 감독은 우승 욕심만큼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KT와 LG) 두 팀이 저희 팀과 마지막에 대결할 것 같다”고 했다.

올해 새로운 사령탑으로 갈아입은 팀 중에서는 LG를 제외하고는 가을 야구 후보로 선택받지 못했다. 올해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도 새 사령탑으로 KBO리그 경쟁에 나선다. 이승엽 감독은 지목받지 못한 것에 대해 “냉정한 평가다”라고 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왼쪽)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 미디어데이에서 목걸이를 걸고 무대에 오른 삼성 오재일을 보며 미소 짓고 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두산 베어스 양의지(왼쪽)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쏠) KBO 미디어데이에서 목걸이를 걸고 무대에 오른 삼성 오재일을 보며 미소 짓고 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미디어데이를 마친 각 10개 구단은 오는 4월 1일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치르고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팀당 16차전을 치르며 총 720경기를 치른다.

올해부터는 2015년 10개 구단 체재로 개편된 이후 지속된 2연전 경기가 폐지된다. 그동안 시즌 후반 편성된 2연전은 선수단의 체력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앞으로는 5개 구단이 격년제로 ‘홈 3연전–원정 1경기’ 또는 ‘홈 1경기–원정 3연전’을 치르는 일정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10개 팀의 전체 홈-원정 경기 수 또한 격년제로 ‘홈 73경기–원정 71경기’ 또는 ‘원정 73경기–홈 71경기’로 바뀐다.

경기 시간도 단축된다. 올해부터는 마운드 방문 시간이 기존 30초에서 25초로 5초 줄어든다. 감독과 코치는 마운드에 오른 후 25초 안에 더그아웃으로 이동해야 한다.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한 발을 타석 안에 둬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벌금 20만원이 부과된다. 심판 고과에도 스피드업 평가가 더해지면서 경기는 더 빨리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팬들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그 41주년을 맞아 이날 410명의 팬에게 입장권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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