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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갈망, '은퇴설' 김연경이 마음 돌린 이유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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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갈망, '은퇴설' 김연경이 마음 돌린 이유 [SQ현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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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연경(35)이 다음 시즌에도 V리그(프로배구)에서 뛴다. 김연경이 마음을 돌리게 된 이유는 올해 이루지 못한 통합우승에 갈망 때문이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개인 역대 5번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취재진을 만나 “현재 선수로 뛰려고 생각하고 있다. 원 소속구단 흥국생명과 협상중이고 다른 구단하고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올해 2월 은퇴 가능성을 시사해 배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30대 중반이지만 국내 최고 아웃사이드 히터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위해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위해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올 시즌 34경기에서 669점으로 전체 5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에는 1위다. 공격 성공률은 45.76%로 전체 1위다. 시간차 공격성공률은 61.29%로 1위에 올랐다. 리시브 효율 8위(46.80%), 디그 10위(세트당 3.713개)에 오를 정도로 수비도 탄탄하다.

김연경의 활약 속에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에 그쳤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통합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며 “올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는 우승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통합 우승을 이루고 싶다. 그런 팀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포함해 국내에서 6시즌을 뛰어 처음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게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져 챔피언 트로피를 놓쳤다. 여기에 김연경의 가족을 포함해 주변에서 그의 은퇴를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큰 부상 없이 몸 상태가 좋다는 점도 현역 선수 생활 연장에 영향을 미쳤다. 김연경은 “(은퇴 만류를) 많이 듣다보니 안 들을 수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제가 오기 전에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6위여서 이 팀의 (순위가) 올라갈 수 있을지 생각했다. 우승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안했었다”며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나니까 챔프전 (우승이) 욕심 났다. 저희가 (시리즈 전적) 2-0까지 만들었는데…조금 타격이 많이 왔다. 운도 따라줘야 하고 여러 가지가 맞아야 통합 우승이 가능한 것 같다.”

FA 협상은 지난 9일부터 시작했다. 김연경도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을 포함해 복수의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흥국생명하고는 협상 중이라고 했지만 그 외 구단은 밝히지 않았다. 김연경은 “생각보다 많이 연락이 오진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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