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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통합우승 원해" 모든 가능성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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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통합우승 원해" 모든 가능성 열었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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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연봉을 낮춰 받으면서까지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가는 걸 제가 감내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배구여제’ 김연경(35)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의 목표는 오로지 V리그(프로배구)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1위). 통합우승만 가능하다면 자신의 연봉을 낮추는 '페이컷'도 가능하다고 했다. 김연경은 신인 시절이던 2005~2006시즌부터 2연속 통합우승을 맛봤다. 올 시즌에는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프전에 직행했지만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 2승3패로 밀려 챔프전 우승컵을 내줬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있던 2020~2021시즌에는 챔프전에서 GS칼텍스 서울KIXX에 3패로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2연속 챔프전에서 쓴맛을 본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올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통합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가길 원한다. 그는 “흥국생명이 지난해 하위권에 있어서 (올 시즌) 우승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나니까 챔프전 우승이 욕심이 생겼다. 우리가 시리즈를 2-0으로 앞섰기 때문에 타격이 많이 왔다”며 “운도 따라주고 여러 가지가 맞아야 통합우승이 가능하더라. 그런 절실함을 느끼면서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와 베스트7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위해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와 베스트7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위해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고 아웃사이더히터인 김연경은 FA 최대어다. 지난 시즌 연봉 총액은 여자부 최고인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이었다. 2023~2024시즌에는 여자부 샐러리캡이 28억(샐러리캡 19억원+옵션캡 6억원+승리수당 3억원)으로 올라 최고 연봉 총액은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옵션 3억원)까지 가능하다. 구단의 연봉 총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한 구단에서 고액 연봉 선수를 여러 명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

김연경은 “전 구단에서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다 오지는 않았다. 샐러리캡도 있고…”라고 했다. 하지만 원소속구단인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포함해 복수의 구단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연경은 보통 FA선수가 3년 계약을 맺는데 비해 자신은 1년 계약을 하고 매해 현역 연장 가능성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는 “3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보상선수도 발생하니까 그와 관련해서도 구단하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경은 FA 선수 중 기본 연봉이 1억원이 넘어 A그룹으로 분류된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의 200%와 해당연도 FA 영입 선수를 포함해 구단이 정한 6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중 FA 선수의 원소속 구단이 지명한 선수 1명으로 보상하거나 원소속 구단의 바로 전 시즌의 연봉 300%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다시 말해 김연경이 원소속 구단 흥국생명이 아닌 다른 구단으로 갈 경우 해당 구단은 흥국생명에 9억과 선수 1명 혹은 13억5000만원을 보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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