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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잡알 기고⑮] 스포츠산업 취업시 반드시 살펴봐야 할 정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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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잡알 기고⑮] 스포츠산업 취업시 반드시 살펴봐야 할 정보들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3.04.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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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잡알리오 김선홍 대표이사] 스포츠산업의 경우 사업체 규모 10인 미만이 95% 이상이다. 생멸이 워낙 빈번하다 보니 채용공고가 뜨면 구직자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기업이 많을 수밖에. 원하는 정보를 도무지 찾을 수 없어 지원을 망설이거나 입사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기업 입장을 살펴보자. 사업은 활발하지만 규모가 대부분 크지 않다. 무엇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니 원하는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소연이다. 

스포츠산업은 영세업자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구직자를 위한 정보력이 무척 중요한 분야다. 대기업의 경우 신입채용은 거의 사라지는 추세다. 수시채용 혹은 경력직 채용만 잔뜩이다. 

스포츠기업 정책 간담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신입채용이 수시일 경우 좋은 기업일수록 중고신입 지원자가 많다. 그래서 구직자들은 회사 규모가 작은 곳에선 단기적으로 경력만 쌓는 전략으로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있다.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운영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지원하는 기업 정보가 부족할 때 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적어보려 한다. 

우선 어떤 사람과 일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회사의 규모, 펼치는 브랜드 등이 아무리 중요해도 동료와 맞지 않거나 조직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오래 일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개 잡플래닛이나 블라인드를 통해 사내 분위기, 직원들의 평, 퇴사자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를 통한 뉴스는 회사 정보와 최신 근황을 찾아보는데 좋은 방법이지만 반드시 짚어야 할 점이 있다. 회사가 내는 공식적 보도자료나 실무자 인터뷰라는 걸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당연히 단점보다 장점을 부각하는 홍보성이 짙다. 단점이 굳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 단계나 규모를 확인하면 좋다. 위험을 선호하는 타입, 문제해결형 인재라면 시드(Seed) 단계, 시리즈(Series)A 단계의 스타트업, 보다 높은 안정성과 연봉을 원한다면 시리즈B 이상의 회사를 고르는 것도 기준이 된다. 하지만 무조건 투자 단계가 높고 금액이 많다고 탄탄한 회사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투자금이 넉넉한 동안에는 시장에서 스타트업의 제품·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금 소진 시 실제 구매력이 떨어져 폐업에 이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경우 보통 스타트업이 업무협약(MOU)을 통해 소비처에 제품을 제공하는데 구직자에겐 마치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 

보도자료를 통한 MOU 소식은 물론 중요하다. 다만 해당 상품이 실제로 경쟁력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기술력·품질이 우수한지, 현재는 무료이지만 유료 전환 이후로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 [사진=연합뉴스]

 

시장 수요를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앱스토어 다운로드수다. 아직 국내 시장이 충분하지 않다면 유사한 해외 어플을 찾아보고 국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면 좋다. 국내 스포츠산업은 규모가 정말 작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스타트업이 해외시장 진출 계획이 있는지도 몹시 중요하다.

특히 요즘엔 경기 위축으로 스타트업계 투자 유치가 줄어들면서 리스크와 불안감이 치솟고 있으므로 언급한 사항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행사의 경우 업무는 고되지만 일을 배우고 커리어를 쌓는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대기업으로 상향 이직하는 사례를 살펴보면 대행사 경력을 가진 경우가 참 많다. 하지만 모든 대행사가 이직에 유리하다는 건 아니다. 대행사가 어느 곳과 협업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스포츠산업의 경우 탄탄한 대기업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곳, 특히 대형 골프대회 협업이 많은 곳이라면 추천하지만 잡다하고 소모적인 일이 많은 대행사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구직자 입장에서 취업 정보는 무조건 다다익선이다. 직원 수, 평균 근속연수, 조직 문화, 업력, 성장 전략,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유저의 평가 등을 여러 요소를 확인해 치밀하게 전략을 수립하고 몸값을 높일 훌륭한 커리어를 쌓기 바란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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