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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영입' 페퍼저축은행, 꼴찌→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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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영입' 페퍼저축은행, 꼴찌→다크호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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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국가대표 아웃사이더 히터 박정아(30)를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 다크호스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와 연간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옵션 3억원), 3년 총 보수 23억2500만원에 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정아는 김연경(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과 다음 시즌 연봉퀸에 올랐다. 총액에서는 박정아가 V리그(프로배구) 역대 최고액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1년만 계약했기 때문이다.

박정아. [사진=KOVO]
박정아. [사진=KOVO]

2011~2012시즌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에서 데뷔한 박정아는 프로 12시즌 동안 5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우승 청부사’이다. IBK기업은행(2011~2017)에서 3번,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2017~2023)에서 2번 했다. 도로공사 소속으로 뛴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연패 후 3연승 하며 5번째 우승 반지를 꼈다.

V리그 여자부에서 챔프전 5회 우승은 박정아와 임명옥(도로공사), 황연주(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만이 가지고 있는 최다 타이 기록이다.

박정아는 국내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에는 526득점으로 전체 8위, 공격성공률(35.59%) 9위, 오픈공격(33.06%) 7위에 오르면서 도로공사에서 가장 공격 지표가 좋았다. 국가대표에서는 현재 주장을 맡고 있다.

[사진=페퍼저축은행]
[사진=페퍼저축은행]

박정아는 “배구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단에서도 좋은 제안을 주셔서 매우 감사하며, AI페퍼스가 성장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2022시즌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프로배구)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 17연패를 당해 이 부문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기존 팀들과 극심한 전력 차를 절실히 느껴야 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팀 득점(2668)을 유일하게 3000점을 못 넘긴 팀이 페퍼저축은행이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월 한국계 미국인 아헨 킴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데 이어 박정아까지 영입하며 차기 시즌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아헨 킴 감독은 "박정아가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최종적으로 팀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대전 KGC인삼공사에서 뛴 아웃사이더 히터 채선아(31)를 연간 1억(연봉 9000만원·옵션 1000만원), 3년 총액 3억원에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했다.

팀 내 FA였던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35)과 아웃사이더 히터 이한비(27)도 붙잡았다. 오지영은 3년 총액 10억원(연봉 7억원·옵션 3억원), 이한비는 3년 총액 10억6000만원(연봉 8억원·옵션 2억6000만원)에 페퍼저축은행과 계약했다.

아헨 킴 감독은 “오지영과 이한비의 잔류도 팀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채선아가 합류하면서 베테랑으로서의 리더십을 더하고 팀의 볼 컨트롤 능력을 강화 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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