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8:54 (금)
박정아·정대영·황민경·채선아 이적… 여자배구 판세 바뀌나 [V리그]
상태바
박정아·정대영·황민경·채선아 이적… 여자배구 판세 바뀌나 [V리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19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배구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FA(자유계약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다음 시즌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FA 영입은 팀의 보완점을 강점으로 단숨에 바꿔 팀 전력을 높인다. 이적이 몇 년 사이 가장 활발하다. 2018년에는 4건이었지만 2019년 2건, 202년 2건, 2021~2022년은 각각 1건에 그쳤다.

포문을 연 건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이다.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서 뛴 국가대표 아웃사이더 히터 박정아(30)와 3년 총보수 23억2500만원(연간 7억7500만원)에 계약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대전 KGC인삼공사에서 뛴 아웃사이더 히터 채선아(31)도 3년 총액 3억원(연간 1억원) 총액 3억원에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했다.

팀 창단 이후 2시즌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은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며 반등을 노린다. 페퍼저축은행은 팀 내 FA 리베로 오지영(35)과 아웃사이더 히터 이한비(27)도 붙잡았다.

여자배구 박정아와 정대영. [사진=KOVO]
여자배구 박정아와 정대영. [사진=KOVO]

프로배구 최고령 정대영(42)은 도로공사에서 GS칼텍스 서울KIXX에 복귀했다. 총액 3억원(연봉 2억5000만원·옵션 5000만원)에 1년 계약이다.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의 복귀다. 미들블로커인 정대영은 마흔살이 넘었지만 지난 시즌 블로킹 3위(세트당 0.769개)에 오를 정도로 여전히 정상급 실력을 가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0.827개)를 기록한 미들블로커 한수지(34)가 있었지만 남은 한 자리가 부족했다.

정대영을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 ‘공포의 장벽’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내부 FA였던 미들블로커 문명화(28), 리베로 한수진(24)과도 19일 계약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서 뛰던 황민경(33)을 영입했다. 보수 총액 4억5000만원(연봉 3억2000만원·옵션 1억3000만원)으로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총액 9억원이다. 황민경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 주장을 맡으며 개막 15연승을 이끌었다.

여자배구 황민경과 채선아. [사진=KOVO]
여자배구 황민경과 채선아. [사진=KOVO]

그는 34경기에서 266득점(공격성공률 31.4%)을 올렸고 세트당 서브(0.161)는 8위에 올랐다. 수비에서는 리시브 효율(41.82%) 10위에 올랐고 세트당 디그는 3.5개를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고르게 활약했다. 황민경은 표승주(31), 육서영(22) 등 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에 힘을 보탠다.

이적만큼이나 각 구단은 내부 FA를 잡기 위해서도 머리를 굴린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배구 황제’ 김연경(35)과 1년에 총액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옵션 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고 리베로 도수빈과 총액 1억3000만원(연봉 1억원·옵션 3000만원)에 2년 계약을 체결했다.

KGC는 세터 염혜선(32)과 총액 3억5000만원(연봉 3억3000만원·옵션 2000만원)에 미들블로커 한송이(39)와 총액 2억1000만원(연봉 2억원·옵션 1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도로공사는 내부 FA 센터 배유나(34), 아포짓 문정원(31), 전새얀(27)와 19일 계약했다.

배유나는 센터 최고액인 보수액 5억5000만원(연봉 4억4000만원·옵션 1억1000만원)으로 3년 총액은 16억5000만원을 받는다. 문정원은 보수액 2억5000만원(연봉 2억2000만원·옵션 3000만원)으로 3년 총액 7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전새얀은 보수액 2억1000만원(연봉 1억8000만원·옵션 3000만원)으로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이로써 여자부 FA 20명 중 15명이 계약을 마쳤다. 협상 마감 시각은 오는 22일 오후 6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