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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6볼넷’ 부진, 김원형 힘 실어준 이유는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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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6볼넷’ 부진, 김원형 힘 실어준 이유는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21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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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송영진이 초반 투구 수가 많고 볼넷이 좀 나왔지만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선발 투수로 가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8-5로 꺾은 뒤 한 말이다. 이날 SSG 선발 투수 송영진(19)이 부진했지만 김원형 감독은 이 신인 투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송영진은 이날 3이닝 2피안타 3실점(2자책) 했다. 안타를 많이 맞진 않았지만 볼넷을 6개를 내주면서 애를 먹었다. 하지만 송영진은 이날 씩씩하게 던졌다. 실점 과정에서는 수비 실책이 결정적 빌미가 됐다. 김원형 감독이 송영진에게 힘을 실어준 이유다.

SSG 랜더스 투수 송영진. [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 투수 송영진. [사진=SSG 랜더스]

송영진은 1회 1사 2루, 2회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KBO리그 타율 1위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 등 중심타선을 상대로 속구로 정면 대결했다.

3회 1사 만루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길 수도 있었다. 장성우의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흘렀고 병살로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SSG 유격수 박성한이 공을 잡았다가 한 번 떨어뜨렸고 1루에 재빨리 송구했지만 이마저도 송구가 정확하게 가지 않아 1루수 오태곤이 제대로 공을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송영진은 실점했다.

4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투구 수를 딱 70개를 채웠을 때였다. 송영진은 마운드에서 교체됐다. 스트라이크는 33개로 볼(37개)보다 적었지만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나올 정도 힘이 있었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사진=SSG 랜더스]

이날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송영진은 오늘 던지고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한 번 더 나간다”고 말했다. 송영진의 구위가 좋은 데다 제구력도 괜찮기 때문이다. 송영진은 지난 14일 프로 첫 선발 데뷔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안 맞는 ‘노히트’를 기록했다.

한편, SSG의 또 다른 신인 투수 이로운(19)은 이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으면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총 10개 공을 던졌는데 구단 트랙맨 기준으로 최고 시속 152.1km의 강속구를 던졌다.

그는 경기 뒤 “올해 30~40이닝 이상 1군에서 계속 공을 던지고 싶다. 어떤 기록이든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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