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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배유나 “정아, 대영언니 만나면...”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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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배유나 “정아, 대영언니 만나면...” [프로배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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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코트에 들어가면 웃음 밖에 안 나올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코트에서 상대방 표정은 안 보는데, 정아는 만나보면 한번은 말 걸어 볼 것 같아요. ‘잘 지냈냐’ ‘나는 막지 말고’ 이러면서요(웃음).”

미들블로커 배유나(34·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가 팀 동료였다가 최근 다른 팀으로 FA 이적한 박정아(30·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정대영(42·GS칼텍스 서울Kixx) 다음 시즌 만나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한 동료 둘은 떠났고 배유나는 도로공사에 남았다. 배유나는 도로공사와 센터 최고 대우인 총보수액 16억5000만원에 FA 3년 계약을 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정대영이 빠져 내년 시즌 도로공사는 판을 새로 짜야 한다. 그만큼 배유나의 어깨가 무겁다.

도로공사 배유나가 24일 축승연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도로공사 배유나가 24일 축승연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배유나는 24일 축승연이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도 많은 분들이 예상은 못 했을 것”이라며 “다음 시즌에도 많은 분들이 우승을 기대안 할 것 같지만 비시즌에 주장 (임)명옥 언니랑 팀을 이끌고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아, 정대영이 빠진 공백과 관련해서는 “나머지 선수들이 어떻게 메우냐가 중요할 것이다”라며 “아시아쿼터 선수도 오고 기존 선수들 중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리시브나 수비적인 부문은 명옥 언니나 (문)정원이가 좋았다”고 했다.

특히 도로공사는 새로운 센터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수비의 팀이었다. 배유나와 정대영을 앞세워 지난 시즌 세트당 평균 블로킹 2.82개를 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도로공사 배유나. [사진=KOVO 제공]
도로공사 배유나. [사진=KOVO 제공]

배유나는 “감독님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거고 그런 시간을 통해 대영 언니 같은 큰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옆에서 많이 도와줄 거고 팀이 한 단계 올라가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유나는 “지난 시즌만큼 공격적인 부분을 더 해야 할 것 같은 새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배유나는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0.771개로 전체 2위에 올랐고 득점 12위(443점), 이동공격 1위(51.70%)에 올랐다.

그는 “다음 시즌에도 반전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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