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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논란’ 매듭짓고, 클린스만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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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논란’ 매듭짓고, 클린스만 광폭행보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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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8)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유럽 출장을 떠나 현지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한다고 했을 때 팬들은 김민재(27·나폴리)를 제일 먼저 떠올렸다.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의 A매치를 마치고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가 하루 뒤 사과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과는 인스타그램 언팔을 해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약 2주간의 여정에서 돌아와 “김민재를 만나 현재 감정 등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민재는 상당히 안정됐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민재가 사는 곳 근처에서 함께 식사하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김민재는 상당히 안정됐고, 다음 대표팀 소집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에는 클린스만 감독과 김민재,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 이탈리아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나폴리는 AC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가 있었지만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둘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유럽에서 활동 중인 대표팀 선수들 점검을 마친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에서 활동 중인 대표팀 선수들 점검을 마친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그때 만난 게 김민재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최근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활약이 좋았는데, 계속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유럽 출장에서 김민재와 손흥민, 오현규(22·셀틱), 이재성(31·마인츠), 정우영(24·SC 프라이부르크)의 경기를 관전했다. 각 구단과 지도자와도 소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만났을 때 긍정적이었다. 대표팀 코치진이 와서 고마워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모두 긍정적이었고,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현역 선수 시절 활약했던 토트넘을 방문한 게 클린스만 감독에게 각별한 일이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를 관전한 15일 본머스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한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날 토트넘은 2-3으로 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은 저의 팀이다. 제가 영국에서 가장 사랑하는 구단"이라며 "갔을 때 손흥민이 골을 넣어 기뻤으나 결과는 아쉬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가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클린스만 감독과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 나폴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나폴리-AC밀란 경기를 관전하며 김민재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한축구협회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스트링가라 코치(왼쪽부터), 김민재, 클린스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대한축구협회가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클린스만 감독과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 나폴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나폴리-AC밀란 경기를 관전하며 김민재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한축구협회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스트링가라 코치(왼쪽부터), 김민재, 클린스만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최근 토트넘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49) 감독대행이 경질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이 지난주 대패한 것에도 안타까움을 느낀다. 손흥민 개인으로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데, 구단의 상황이 있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최근에 감독대행마저 경질됐는데, 빨리 수습돼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 24일 헤타페와의 리그 경기에서 멀티 골을 뽑아낸 이강인(22·마요르카)에 대해선 "좋은 활약을 보니 감독으로서 뿌듯하다"며 "더 큰 구단에서 영입 제안이 온다면 당연히 기쁘겠지만, 마요르카도 좋은 팀이다.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만큼 지금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출장에서 돌아온 클린스만은 다시 K리그 경기를 지켜본다. 클린스만 감독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홈경기를 지켜봤다. 이어 29일(수원FC-FC서울·수원종합운동장), 30일(포항 스틸러스-인천 유나이티드·포항스틸야드)에도 K리그 현장을 찾는다.

이강인이 24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헤타페와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강인이 24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헤타페와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6월 페루·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2연전 준비에도 돌입한다. 다음 달 20일 개막하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서울 시내 거주지를 구해 계약을 했다. 조만간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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