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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별난 우영우, 박은빈이 완성한 고민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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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별난 우영우, 박은빈이 완성한 고민의 가치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4.2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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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박은빈(30)이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상 트로피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에게 돌아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은 장애를 꾸밈없이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또한 우영우를 둘러싼 사건들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 곁에 이웃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은빈. [사진=스포츠Q(큐) DB]
박은빈. [사진=스포츠Q(큐) DB]

박은빈은 "세상이 달라지는 데 한 몫 하겠다는 거창한 꿈은 없어도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각자가 가진 고유한 특성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기를, 다채로움으로 인식하길 바라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우를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조금이나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알게 되는 경험이 되기를 바랐다"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대사다. 영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 연출상, 작품상, 극본상, 예술상, 남자 조연상, 여자 신인연기상, 남자 신인연기상 등 후보에 오르며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연출상(유인식)을 제외한 부문에서 모두 고배를 마시며 시상식 후반까지 아쉬움을 안겼다.

특히 후보에 올랐던 작품상과 여자 최우수연기상 모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와 송혜교가 돌아가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더 글로리의 경쟁이 막을 내리는듯 했다.

박은빈. [사진=스포츠Q(큐) DB]
박은빈. [사진=스포츠Q(큐) DB]

그럼에도 시상식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한 주인공은 박은빈이었다. 박은빈은 TV부문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눈물을 쏟아내기도. 그의 눈물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연기를 하며 견딘 무게와 세상이 한결 더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인정받았다는 값진 눈물이었다. 우영우의 삶은 이상하고 별났지만 박은빈과 작품의 고민은 가치 있고 아름다웠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신생 케이블 채널 ENA에서 방송돼 0%대 시청률로 시작, 17%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방송 초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작품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에게도 통하며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2022 아시아 태평양 시네마&TV 등에서 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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