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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데뷔' 예은, 멈추지 않을 두 번째 시작 [인터뷰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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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데뷔' 예은, 멈추지 않을 두 번째 시작 [인터뷰Q]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5.02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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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CLC(씨엘씨) 멤버에서 솔로 예은으로, 8년 만에 홀로서기를 시작한 예은을 만났다. 무대를 향한 열정도, 팬들을 향한 마음도 꽉 채운 예은은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솔로 데뷔 앨범 발매 전 스포츠Q(큐)와 만난 예은은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것인 만큼 긴장감이 사실 설렘보다 큰 것 같다. 하루하루 떨림과 설렘을 반복하면서 지내고 있다"는 데뷔 소감을 밝혔다.

솔로 아티스트로 첫 발걸음을 떼는 새 앨범의 이름은 '더 비기닝(The Beginning)', '시작'이다. 새롭게 붙인 활동명 로고에도 '시작'의 설렘을 듬뿍 담았다. 나비와 네잎클로버를 연상케 하는 상징에 대해 예은은 "새 출발이자 시작인 만큼 행운을 갖고 날아오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슈퍼벨컴퍼니 제공]
[사진=슈퍼벨컴퍼니 제공]

 

앞서 그룹 CLC 멤버로 데뷔, 팀내에서 메인 래퍼와 서브보컬을 담당하며 지난 8년 간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던 예은은 새로운 색깔을 입은 솔로 앨범에도 각기 다른 매력의 두 곡을 수록하며 K팝 솔로신에 출사표를 던졌다.

타이틀곡 '체리 콕(Cherry Coke)'은 강렬한 비트와 베이스, 그리고 캔 따는 소리가 돋보이는 중독성 강한 힙합 넘버로, 체리의 달콤함과 탄산의 짜릿함이 공존하는 체리콕처럼 반전을 느낄 수 있는 진행이 매력적인 곡이다.

예은은 타이틀곡에 대해 "기존의 저와 새로운 제가 조화롭게 잘 녹아들어서 여러가지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타이틀곡으로 결정했다"면서 "제목이 '체리 콕'인 만큼 체리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이 몇 번 나오는지 세어 보시면서 주의 깊게 보시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무대 관전 포인트까지 전했다.

수록곡이자 선공개곡이었던 '스트레인지 웨이 투 러브(Strange Way To Love)'는 예은만의 섬세한 보컬과 여린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팝 넘버로, 예은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특별함을 더했다. 예은은 "여태까지 보여드린적 없었던 보컬 위주의 곡이다. 팬분들을 위한 곡이기도 하고, 첫 시작이니만큼 도전과 성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간 랩메이킹을 통해 작사에 참여해왔던 예은은 이번 곡 작업에 대해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잘 흘러가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 그동안은 제 파트만 작사했던 거라 이야기를 큰 그림으로 뭉뚱그려도 완성이 됐는데, 세부적으로 하나하나씩 그림 그리면서 가사 써야하는게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작사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이게 무슨 말이지 생각하게 되는 가사보다는 그림처럼 상황이 그려지는 게 중요하다고 배워서 그렇게 작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작사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사진=슈퍼벨컴퍼니 제공]
[사진=슈퍼벨컴퍼니 제공]

 

◆ 랩·퍼포먼스부터 보컬까지, '올라운더'가 목표

예은은 그룹 CLC 멤버로, 지난 2015년 3월 첫 미니앨범 ‘첫사랑’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18살의 나이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고, 26살 솔로 아티스트 데뷔까지 꼭 8년이 걸렸다.

예은은 데뷔 후 8년의 시간을 "저를 많이 성장하게 해줬고 많은 인연들 만들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어서 굉장히 감사하고 뜻 깊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CLC 멤버에서 솔로로 거듭난 예은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예은은 "그룹 활동할 때는 모두에게 어울려야하는 콘셉트로 활동하게 되지 않나. 이번에는 온전히 저를 위한 곡과 콘셉트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룹 활동 때는 곡 자체가 강렬한 음악들이 많았다. 시크하고 어두운 색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이제는 거기에 제가 가진 밝은 모습도 첨가됐다. 강렬하면서도 알록달록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선 활동에서 보컬, 랩, 퍼포먼스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던 예은은 "솔로 데뷔 준비하면서 전에는 많이 보여드린 적 없었고, 제대로는 처음 선보이게 된 보컬을 많이 연습했다"며 "대중들에게 '올라운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CLC는 데뷔 초부터 멤버들 각각 상징 과일을 갖고 있었다. '토마토'를 맡고 있던 예은에게 이를 언급하자 "자의로 토마토가 된 건 아니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솔로 예은'을 새롭게 비유한다면 어떤 과일이 좋을지 물었다.

"타이틀곡 제목이 '체리 콕'이니까 이번에는 체리가 좋을 것 같아요. 체리가 짙고 강렬한 빨강색인데 맛은 달콤하고 상큼하잖아요. 저도 체리 같이 강렬한 첫 인상과 다르게 달달한 반전 매력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웃음)"

 

[사진=슈퍼벨컴퍼니 제공]
[사진=슈퍼벨컴퍼니 제공]

 

◆ 터닝포인트는 지금 이 순간, 예은의 시작

'페페(Pepe)', '예뻐지게 (High Heels)' 등 밝고 소녀다운 모습부터 ‘도깨비’, ‘블랙드레스(BLACK DRESS)’, ‘헬리콥터(HELICOPTER)’까지 시크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콘셉트로 활동한 CLC는 지난해 5월 공식 활동을 마무리지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언제였는지 묻자 "지금 돌이켜보면 사실 매 순간이 소중했다"면서 "개인적으로 '헬리콥터'가 멤버들 모두 이번만큼은 정말 재밌게 해보자 했던 활동이라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팬분들이 무대를 직접 보시지 못한 게 많이 아쉽기도 하다"고 밝혔다.

'헬리콥터'는 공식 해체 전 마지막 싱글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없는 활동이었다.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를 향한 애정과 열망이 결국 예은을 다시 무대에 오르게 했다.

예은은 "마지막 앨범을 하고 2년 반 정도 공백기가 있었다.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게 아쉽기도 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무대에 서는 걸 즐거워 했어서 계속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변함없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예은은 "음악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저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이 제 원동력이 됐다. 제 무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이 제가 무대에 다시 설 수 있게끔 해주신 거 같다"고 밝혔다.

데뷔 후 활동 목표도 '팬들을 자주 만나는 것'이었다. 예은은 "그간의 여백을 채울 만큼 빈 틈 없이 보고 싶다. 최대한 많이, 빨리, 팬들 앞에 나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루고 싶은 성과를 수치로 말씀 드리기는 조심스러워요. 원하는 방향도 그게 아니고요. 팬분들이 '예은이 무대 기다리길 잘했다'고 생각해주시고, 함께 제작하신 분들이 '우리 재밌게 잘했다', '후회없이 재밌었다'고 생각해주신다면 가장 큰 결과로 다가올 것 같아요."

데뷔 9년 차, 여전히 무대를 사랑하고 팬들의 목소리에 힘을 얻는 예은의 터닝포인트는 지금 이 순간이다. 예은은 "많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이번이 터닝포인트라고 얘기하고 싶다. 새로운 출발이자 시작인만큼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되지 않을까. 전보다 더 멋있어지고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팬분들께 사실 항상 표현을 잘 못하는 거 같아서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만큼 그 기다림에 대한 보답 꼭 할 테니 앞으로도 가까이서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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