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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인사이드 르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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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인사이드 르윈'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1.30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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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꿈, 씁쓸한 인생... 7일의 음악여행

[스포츠Q 용원중기자] ▲ 소개: 제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올해 전미비평가협회상 작품상ㆍ감독상ㆍ남우주연상 등 4관왕. 196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빈털터리 포크 뮤지션 르윈이 경험한 7일 간의 음악여행. 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열연했다. 1월 29일 개봉.
 

 

 

▲ 스토리: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며 추운 겨울밤을 나는 르윈 데이비스. 듀엣 파트너는 자살하고, 솔로앨범은 먼지만 쌓여간다. 버거운 현실에 지쳐 꿈을 포기할지 고민하던 중, 거물 프로듀서가 주최하는 오디션을 위해 시카고로 향한다. 친구의 아내로부터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통보받고, 우연히 떠맡게 된 고양이를 잃어 버리고, 여행 도중 괴이한 남성 짝패와 동행하게 되는 등 르윈의 현실은 혼돈스럽기만 하다. 어렵사리 만난 프로듀서는 “실력은 있지만 돈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룹 가입을 권유한다. 꼿꼿한 르윈은 이를 거절한 뒤 다시금 선원으로 배를 타려하나 돈 때문에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그리고 결국 처음의 자리로 돌아온다.

▲ 뷰 포인트: 밥 딜런, 존 바에즈에게 영향을 미친 데이브 반 롱크의 삶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포크음악 도입기이자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비트 제네레이션의 영향력이 남아 있던 시기를 배경으로 꿈과 인생, 예술인의 진정성, 삶의 반복성과 같은 묵직한 주제를 감정에 치우침 없이 담담하게 풀어낸다. 미국 인디영화계 거장 코엔형제의 장기인 블랙유머, 배우들이 전하는 순도 높은 포크ㆍ컨트리 넘버들은 잿빛 살풍경에 웃음과 따뜻한 색채를 불어 넣는다.
뻔하지 않은 음악영화ㆍ 로드무비를 원했던 관객 혹은 이 겨울, 삶을 관조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작품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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