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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엄마, 라미란-이도현 열연 타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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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엄마, 라미란-이도현 열연 타고 '훨훨'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5.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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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이도현 라미란 주연의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가 배우들의 열연을 등에 업고 매 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나쁜엄마' 3회에는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된 강호(이도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칫 목숨까지 잃을 뻔한 위험한 사고였지만, 가까스로 의식을 찾은 강호는 집으로 돌아왔다. 영순(라미란 분)의 지극정성으로 강호는 한참 만에 깨어났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마비 증상으로 제 몸 하나 제대로 가눌 수 없었고, 역행성 기억장애로 일곱 살 수준의 지능과 기억을 갖게 됐다.

 

[사진=]
[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제공]

 

강호는 사고 후로 식음을 전폐하며 영순을 걱정시켰다. 온갖 음식으로 어르고 달래 봤지만 소용없었다. 영순이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밥을 먹이려 하자 강호는 그동안 꾹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 “배부르면 잠 와. 잠 오면 공부 못 해”라는, 과거의 자신이 어린 강호에게 습관처럼 내뱉던 그 말에 영순은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다.

영순은 한 번만 더 나쁜 엄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돼지 농장에서 배고픈 아기 돼지 한 마리가 사료를 먹기 위해 우리에서 탈출한 것을 본 영순은 강호에게도 더는 밥을 먹여주지 않고 방법을 터득할 때까지 지켜보기로 한 것.

몇 날 며칠 동안 그를 굶길 수밖에 없었지만, 영순의 간절한 마음이 통한 것인지 마침내 강호는 제 손으로 숟가락을 들었다. 환한 미소 속에 눈물을 머금은 영순의 눈빛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두 사람의 새로운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영순과 강호가 사고의 후유증을 겪는 가운데, 그 끔찍한 교통사고가 강호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 오태수(정웅인 분)의 계획에 의해 벌어졌고, 사고 현장에 있던 강호의 약혼자 오하영(홍비라 분) 역시 공범으로 가담했다는 반전도 충격을 안겼다.

 

[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제공]
[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제공]

 

나쁜엄마는 배우 이도현과 라미란의 빈틈 없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26일 3.6%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포문을 연 나쁜엄마는 3회에서 전국 5.7%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배우 라미란은 남편 해식(조진웅 분)의 의문의 죽음 이후 홀로 낳은 아들을 힘 있고 강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로 한 영순을 지독하고 처절하게, 아이가 된 강호를 만난 영순을 짠하고 애처롭게 그려내며 한계 없는 변주를 선보였다. 극 중 세월의 흐름을 연기할 뿐만 아니라, 폭넓은 감정선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하며 그 진가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그리고 그런 엄마의 계획을 정해진 인생이라 여기고 ‘냉혈 검사’가 되어 돌아온 강호를 연기한 이도현은 영순이 정해준 틀에 맞춰 살아가는 고등학생 시절에 이어, 정의와 진실을 무시하는 ‘냉혈 검사’로 변모한 강호의 이중적인 모습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특히 사고 후 의식을 찾았지만 일곱 살 아이가 되어버린 강호를 표현하는 이도현의 연기력에는 시청자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지금까지 JTBC 수목드라마 중 역대 최고 시청률은 손예진 주연의 '서른, 아홉'이 기록한 마지막회 8.1%다. 나쁜엄마의 입소문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JTBC 수목극 흥행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한편 나쁜엄마 4회는 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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