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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엑스·이달의 소녀 VS '갑질' 소속사, 싸움의 종착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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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엑스·이달의 소녀 VS '갑질' 소속사, 싸움의 종착지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5.11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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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지난해 '갑질' 소속사와 싸우던 두 아이돌 그룹이 있다. '오메가엑스'는 긴 싸움 끝에 자유를 얻었지만, '이달의 소녀'는 여전히 일부 멤버들이 남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는 최근 폭행·폭언 등 부당대우를 일삼았던 전 소속사와 드디어 갈라섰다.

오메가엑스는 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 신중하고 오랜 논의 끝에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상호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알렸다.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오메가엑스 [사진=스포츠Q(큐) DB]

 

오메가엑스 측은 "걱정하고 믿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멤버들은 향후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매니저와 함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걱정하고 믿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향후 오메가엑스는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매니저와 함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좋은 음악과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11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 대표 강씨로부터 폭행 및 성희롱 등 부당 대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했다.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법률대리인과 함께 녹취 등 증거를 확보했으며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과 함께 형사고소 및 위자료 청구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첫 심문기일에서 오메가엑스는 소명자료를 통해 채무자가 폭언, 폭행 등으로 채권자의 인격을 보호하지 않아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파이어 측은 강씨가 오메가엑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계약 해지의 요건이 성립되지는 않는다며 계약 관계 유지를 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모두 인용했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SNS를 통해 "여러분들이 용기 내주시고 손 내밀어 주신 덕분에 이루어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멋진 모습으로 보답드리겠다"고 응원해 준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오메가엑스는 2021년 6월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기존 보이그룹 출신 멤버들로 구성됐다. 두 번째 데뷔 기회를 잡았으나 다시 한 번 오랜 싸움을 해야 했고, 결국 합의점을 찾은 이들은 더이상의 분쟁 없이 각자의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이달의 소녀 [사진=스포츠Q(큐) DB]

 

◆ 11명→5명된 '이달의 소녀', 일부 멤버 새 둥지 찾았지만…

비슷한 시기 이달의 소녀 멤버들 역시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와 갈등을 빚은 후, 일부 멤버들이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에서 승소하면서 새 출발에 나서게 됐다.

가장 먼저 갈등이 드러난 멤버는 츄(김지우)다. 당시 소속사는 츄가 스태프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다며 퇴출을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방송 관계자들과 스태프 들이 반박하며 소속사가 역풍을 맞았다. 츄 측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도 일부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고, 현재는 신생 기획사 ATRP에 둥지를 틀고 솔로 활동을 계획 중이다.

이후 비비와 현진을 제외한 멤버 9명이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당시 희진·김립·진솔·최리 등 멤버 4명이 승소했고, 다른 5명의 멤버들인 하슬·여진·이브·올리비아 혜·고원은 패소했다.

이후 희진과 김립, 진솔, 최리는 모드하우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아르테미스(ARTMS) 프로젝트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바 있다. 모드하우스는 지난달 멤버들의 단체 프로필 이미지를 공개하며 프로젝트 돌입을 선언했다.

최근 가요계에 따르면 비비와 현진까지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해지 소송에서 일부 인용 판결을 받으면서 블록베리와 결별하게 됐다. 이들은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활동 방향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에서 패소해 블록베리에 적을 두고 있는 하슬·여진·이브·올리비아 혜·고원은 변경된 계약 조항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이 이에 대해 계약을 해지할 정도로 부당하다고 보지 않은 것.

소송에서 패소한 멤버들이 당시 SNS를 통해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이라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블록베리 측은 전속계약 효력정지 소송에서 승소한 멤버들을 상대로 "연예 활동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관련 기관에 제출하는 등 여전히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11명이던 이달의 소녀는 5명이 남게 됐다. 소녀들과 소속사의 싸움, 종착지는 과연 어디일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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