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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야구’ 기대, 필승조·마무리 시스템 장착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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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야구’ 기대, 필승조·마무리 시스템 장착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1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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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선발 투수들을 앞세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투수들의 안정감이 살아나고 있다. 새로 선임된 최원호(50) 한화 감독이 필승조와 마무리 투수 개념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혀 한화의 새로운 변화가 주목된다.

한화는 12일 인천 SSG(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최원호 감독은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장민재(33)는 5⅓이닝을 5피안타 2사사구 6삼진 1실점 호투하면서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한화의 젊은 거포 노시환(23)은 4-2로 앞선 9회초 솔로 홈런(시즌 8호)을 터뜨려 데뷔 첫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로 상승세다. 4승 중 3승이 선발승이다. 나머지 1승도 선발 투수의 호투를 발판 삼아 나왔다.

문동주(20·7일)-펠릭스 페냐(33·10일)-리카르도 산체스(26·11일)까지 차례로 잘 던졌다. 산체스는 한국전 데뷔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이닝 2피안타 1삼진 1사사구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조건인 5이닝을 아쉽게 채우지 못해 승리를 올리지 못했을 뿐이다.

한화 투수 장민재.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투수 장민재.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는 산체스가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르면서 페냐와 산체스, 장민재, 문동주, 김민우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페냐는 7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24, 문동주는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28이다. 다만 김민우(28)는 1승3패 평균자책점 5.45로 부진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2년차 투수 문동주를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선발 등판 이후 무조건 5일 이상의 휴식을 줄 예정이다.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서 부상 리스트가 있다. 문동주는 4일 쉬고 등판하는 걸 자제한다”며 “만약 화요일에 등판하면 (4일 뒤인 일요일 대신) 한 번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번 뺀다. 이번 주나 다음주 의사 소견 들어보고 시즌 전에 검사했던 것과 달라진 게 있는지 추적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동주는 신인 시절인 지난해 투구수와 소화 이닝, 등판 간격 등을 관리받았다.

한화 투수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투수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그동안 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감독 아래에서 필승조와 추격조 등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았던 투수진에도 변화가 생긴다. 최원호 감독은 “(그 동안) 투수들이 필승조와 추격조를 왔다 갔다 했다. 투수들은 마무리 투수를 포함해 필승조 개념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한화는 박상원을 마무리로 유지한다. 그는 팀의 유일한 세이브(1개)를 기록하고 있다.

투수 강재민(26)과 김서현(19)이 필승조를 맡을 예정이다. 확실한 보직을 맡겨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김서현은 12일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박상원(30)은 이틀 연속 출전해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최원호 감독은 투수들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투수들의 동의를 받은 후 수비 시프트를 펼칠 예정이다. 그동안 수비수를 위한 수비를 펼쳤다면 투수를 위한 수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원호 감독은 “수비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투수가 얼마나 좋은 피칭을 하느냐이다. 투수들의 동의가 없으면 심기를 건드리고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수들에게 물어보니 상대 우타자들이 타석에 나왔을 때는 투수들이 수비 시프트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슬러그형 좌타자 앞에서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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