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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서진용 “마무리는 희열, 공격적으로 던진다” [SQ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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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서진용 “마무리는 희열, 공격적으로 던진다” [SQ인터뷰]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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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예전부터 마지막 이닝을 책임지는 마무리 투수에 대한 희열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저로 인해서 경기가 끝난다는 희열감이죠.”

서진용(31·SSG 랜더스)은 올해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마무리 투수다. 15일까지 19경기에서 16세이브(1승)를 기록하고 있다. SSG가 올해 거둔 23승의 69.5%를 지켰다. 8세이브로 2위인 김원중(30·롯데 자이언츠)과는 두 배 차이. 압도적인 수치다.

그는 19⅓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이마저도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다. 그래서 평균자책점이 0이다. 팬들은 서진용에게 ‘서즈메의 문단속’이라는 별명을 붙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따왔다. 마지막을 잘 잠근다는 의미다.

SSG 랜더스 투수 서진용. [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 투수 서진용. [사진=SSG 랜더스]

서진용은 지난해 구원왕 고우석(25·LG트윈스)처럼 시속 155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면서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147km이지만 주 무기인 시속 130km 중반의 포크볼을 섞으면서 타자를 잡아낸다.

서진용은 슬라이더를 연마했지만 현재는 거의 던지지 않는다. 그는 “속구가 좋은 날에는 포크볼로만으로 효과적으로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다”며 “속구 구위만 좋으면 변화구에서 시너지 효과가 생겨 효과를 볼 수 있다. 속구에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등판 때마다 긴장이 되지만 포수만 보고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점수 차와 상관없이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려고 하는 게 올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그는 “2~3점차로 앞섰을 때는 편한 마음으로 상대 타자가 쳐보라는 식으로 공격적으로 던진다”고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서진용이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지고 볼 끝에 힘이 있다”고 했다.

SSG 랜더스 투수 서진용. [사진=연합뉴스]
SSG 랜더스 투수 서진용. [사진=연합뉴스]

“제구는 당연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올 시즌에는 구속도 빨리 올라왔고 도망가지 않는 피칭을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스스로 어렵게 만들지 않고 빠르게 해결해 나가며 대결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서진용은 경남고 졸업 후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SK 와이번스(SSG 전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했으나 그는 육성 선수로 전환됐다. 내내 퓨처스(2군)에서만 뛰다가 2013~2014시즌 상무 소속으로 군 복무를 했다. 프로 입단 5년 만인 2015년 1군에 데뷔했다.

2019년 불펜에서 활약하며 72경기에서 33홀드를 올리며 3승1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마무리와 중간계투를 오가며 68경기에서 7승3패21세이브12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과 지난해에는 몇 차례 흔들리면서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보통 투수들이 입단해 선발 투수를 많이 꿈꾸는데 비해 서진용은 줄곧 불펜으로만 나섰다. 그는 “선발 투수는 생각해 본적이 없긴 하다”며 “프로에 와보니 중간이나 마무리 투수가 내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회가 되면 은퇴 전에는 선발 투수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30세이브. 그는 “목표를 크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21개)를 넘고 30세이브를 넘기면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와 구원왕 경쟁도 생각하겠다는 각오. 하지만 그는 “이런 건 30세이브를 달성하면 생각하겠다”며 “지금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꾸준하게 잘해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진용은 “이렇게 빠르게 세이브를 채워갈 것이라고 예상은 못 했다. 누구나 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열심히 시즌 치르다 보니 결과가 나왔다”며 “팀이 도와줘야 하고 나도 잘 던져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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