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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속출’ 위기의 KT, 5월이 분수령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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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속출’ 위기의 KT, 5월이 분수령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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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휘청거리고 있다. KT는 2021년 KBO리그 통합우승(정규리그·한국시리즈 1위)을 이루고 지난해 정규리그 4위에 오른 신흥 강호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우승 후보로 점쳐졌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자 속출로 울상을 짓고 있다. 5월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하며 리그 최하위(9승 22패 2무·승률 0.290)에 머무르고 있다. 리그 유일 2할 때 승률이다.

투·타에서 부상자가 속출한 데다 기대를 걸었던 외국인 투수들도 부진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이종열(50)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너무 많다”며 “부상자들이 복귀할 때까지 잘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투수들이 부진이 뼈아프다. 5월 들어 팀 평균자책점(6.34)과 실점(67점)으로 최하위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3.51·2위), 실점(562점·최소 2위) 등 짠물 투구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다.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크다. 웨스 벤자민(30)은 7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5.65로 부진하고 있다. 보 슐서(29)는 6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4.63에 그치고 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강철 KT 위즈 감독. [사진=연합뉴스]

토종 에이스 소형준(22)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4월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엄상백(27)은 5월 2경기에서 부진했다. 국가대표 투수 고영표(32)가 기복 없이 잘 던져주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고영표는 7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55(7위)이다. KT는 개막 전부터 불펜 핵심이었던 김민수(31), 주권(28)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해 어려움에 봉착한 상태다.

같은 기간 팀 타격도 부진하다. 팀 안타(85개·4위), 홈런(6개·공동 6위)은 나은 편이지만 팀 타율 0.244(9위), 팀 득점(35), 팀 OPS(출루율+장타율·0.608)는 9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평균(팀 타율 0.257·OPS 0.682)보다 떨어진다. 황재균(36)이 왼쪽 발가락 미세골절로 재활 중이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던 박병호(37)는 12일 복귀했지만 주루가 안 돼 대타로만 나서고 있다. 25경기 타율 0.349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오른 중지로 엔트리에 빠진 상태다.

잘 치는 타자들이 빠지면서 그 부담을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9)가 떠안고 있다. 알포드는 4월 22경기에서 타율 0.368로 맹활약했으나 5월 8경기에서 0.148로 뚝 떨어졌다. 민훈기(63) SPOTV 해설위원은 “알포드 뒤에서 받쳐주지 못하니까 투수들이 좋은 공을 안 준다. 타자가 투수에게 말리게 된다”고 말했다.

KT 위즈 투수 고영표. [사진=연합뉴스]
KT 위즈 투수 고영표. [사진=연합뉴스]

문상철(32)이 중심타선의 빈자리를 메워준다는 점은 다행이다. 23경기 타율 0.354 3홈런 12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2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생애 첫 끝내기 홈런도 날렸다.

부상자들이 이번 주부터 조금씩 복귀한다는 점은 단비 같은 소식이다. 김민수와 주권은 퓨처스리그(2군)에 등판하고 있다.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외야수 김민혁은 빠르면 이번 주 복귀한다. 시범경기에서 왼쪽 손등 새끼손가락 부근 골절을 당한 외야수 배정대(28)는 5월 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 때문에 KT는 부상자들이 완전히 복귀하는 5월 말까지 전력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KT는 16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 19일부터는 홈에서 두산 베어스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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