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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이 밝힌 아시안게임 이강인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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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이 밝힌 아시안게임 이강인 활용법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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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이 이번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을까. 소속팀에서 차출 허락만 해준다면 뛸 수 있다.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발렌시아 소속이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당시 한국 축구 유망주였던 이강인은 명단 포함이 유력했으나 소속팀의 반대로 무산됐다.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감독이 탐내는 성인 선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 마요르카 정규리그에서 33경기(선발 30) 6골 4도움을 맹활약하고 있다. 그 때문에 올 시즌을 마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아스톤 빌라 등이 이강인 영입 경쟁에 뛰어들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황선홍(55) 축구대표팀 감독도 대회에 나가길 원한다. 일찌감치 활용 방안도 구상해 놨다.

이강인. [사진=EPA/연합뉴스]

황선홍 감독은 15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전체적으로 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떻게 쓸지 구상이 되고 있다"며 ”(소속팀에서는) 측면 미드필더로 많이 활약하고 있는데, 예전에 비해 굉장히 좋아진 모습이다. 다만, 다른 포지션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직전인) 9월 소집 때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때 교감해서 이강인이 잘 뛰고, 좋아하는 포지션에서 뛸 수 있게끔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과 이강인은 함께 대표팀을 이룬 적이 있다. 지난해 3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때다. 하지만 당시 황 감독은 이강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한국은 일본과 8강전에서 0-3으로 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15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에서 선수들에게 훈련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15일 경기도 파주NFC에서 선수들에게 훈련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을 다양한 포지션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최전방 공격수의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으로도 해석된다. 대표팀에는 엄원상(울산 현대), 엄지성(광주 FC), 송민규(전북 현대), 양현준(강원 FC) 등 K리그1 주전급이 합류한 상태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괜찮은 최전방 공격수는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 정도다.

황선홍 감독은 "스트라이커 부분에 고민이 많고, 측면 미드필더진에는 경쟁이 굉장히 심하다"며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소속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아시안게임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전방과 관련한 와일드카드 활용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해외에 진출해 있는 선수는 소속팀 차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려가 된다. 그래서 지금 플랜B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깃으로 생각하는 선수가 안 된다면 다른 플랜도 생각해 가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선발 기준은 '원 팀'(One Team)이다. 황선홍 감독은 "토너먼트, 단기전이기 때문에 얼마나 한 팀으로 경쟁에 나설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원 팀으로,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17일까지 파주 NFC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6월 A매치 기간에 해외에서 2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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