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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최정 박병호 이정후, 클래스 어디 가랴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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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최정 박병호 이정후, 클래스 어디 가랴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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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SSG 랜더스 간판타자 내야수 최정(36)은 지난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5경기 연속 2안타씩 때렸다. 이 기간 홈런은 4방을 터뜨렸다. 최정은 지난달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지난달 18일 타율이 0.212까지 떨어졌다.

올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 후 긴 휴식 없이 곧바로 시범경기에 나서면서 기술적으로 넉넉히 준비하지 못한 게 컸다. 하지만 5월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다.

5월 출전한 16경기 중 3경기를 빼고는 전부 안타를 생산했다. 타율은 어느 덧 3할(0.302)을 넘겼다. KBO리그 통산 3차례(2016년·2017년·2021년)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올 시즌 홈런 부문에서 3위에 올라 10개로 선두를 달리는 박동원(33·LG 트윈스)에 2개 차로 접근했다. 타점(31개)은 팀 동료 길레르모 에레디야(32)와 공동 3위다. 36개로 선두인 에디슨 러셀(29·키움 히어로즈)과는 5개 차다.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 [사진=연합뉴스]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홈런왕(35개) 내야수 박병호(37·KT 위즈)는 부상을 딛고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5월 9경기에서 타율 0.400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시즌 타율을 0.301까지 끌어 올렸다. 박병호는 최근 몇 년간 시즌 초반에는 2할 때 타율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타격감이 좋다.

그는 지난달 2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주루하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군에서 빠졌다. 13일 만인 지난 12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복귀한 그는 첫 3경기에서는 대타로만 1타석씩 소화했고 그 이후 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강철(57) KT 감독은 박병호를 컨디션 조절 차 지명타자로만 출전시키려고 했지만 박병호가 1루 수비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가 활약해야 다른 타자들도 살아난다.

4월 한때 0.392까지 쳤던 앤서니 알포드(29)는 5월 타율이 0.156에 그쳤다. KT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해 홀로 버티며 집중 견제를 받은 게 컸다. 박병호가 지금의 활약을 앞세워 2018년(0.345) 이후 5년 만에 3할 타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KT 위즈 내야수 박병호. [사진=스포츠Q(큐) DB]
KT 위즈 내야수 박병호. [사진=스포츠Q(큐) DB]

개막과 동시에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외야수 이정후(25·키움)도 5월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5월 9경기에서 타율 0.400 1홈런 5타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타격왕에 올랐던 그는 4월 22경기에서 타율 0.218에 그쳤고 3홈런 2루타 2개에 불과했다. 지난달 22일에는 타율이 0.194까지 떨어졌다.

홍원기(50) 키움 감독은 3번 타순이던 이정후를 1번으로 옮겨 타석에 많이 들어설 수 있게 했다. 투수를 많이 상대하면서 타격감을 회복하라는 의미였다. 지난겨울 타격폼을 바꿨던 이정후는 예전 타격폼으로 다시 돌아갔다.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 계획이 있는 그는 빅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대처하기 위해 간결한 스윙으로 타격 자세를 바꿨다. 잘 치던 예전 폼으로 돌아가면서 이정후의 타율도 올라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 [사진=연합뉴스]

시즌 성적은 40경기에서 타율 0.255 3홈런 2루타 11개다.

지난 18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4번째로 3안타 경기를 한 이정후는 “지금 이 느낌을 잊지 않고 길게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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