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13:54 (화)
성숙해진 엔하이픈, 마침내 깨닫게 된 '연대' [SQ현장]
상태바
성숙해진 엔하이픈, 마침내 깨닫게 된 '연대'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5.22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데뷔 후 첫 월드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몸소 느낀 팬들과의 유대감을 판타지 스토리로 풀어낸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엔하이픈 미니 4집 ‘다크 블러드(DARK BLOOD)’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10개월 만의 컴백 소감과 새 앨범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엔하이픈의 컴백은 지난해 7월 발표한 미니 3집 '매니페스토 : 데이 원(MANIFESTO : DAY 1)'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데뷔 후 가장 긴 공백기에 대해 정원은 "처음으로 월드투어도 돌고 연말에는 시상식에도 초청 받아서 뜻깊은 한해를 보냈다. 과분했던 2022년이었다"고 돌아봤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사진=빌리프랩 제공]

 

이어 제이는 "무대에 임하는 자세, 퍼포먼스, 매너, 다양한 방면에서 성장을 많이 하고 배웠다. 4세대 K팝 그룹 최초로 돔 공연을 한 것도 저희가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엔하이픈의 새 앨범 ‘다크 블러드’는 소년이 운명의 상대(너)와 재회해 ‘너’를 위한 희생을 각오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팬데믹을 겪으며 팬들과 연결돼 있음을 확인한 엔하이픈이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담은 앨범이기도 하다.

엔데믹 이후 팬들의 응원을 두 눈에 생생하게 담으며 팬들과 더욱 진한 연대감을 갖고, 고마움을 깨닫게 된 이들은 피(BLOOD)를 매개로 ‘서로가 서로를 잊는다면’이라는 가정하에 판타지 같은 이야기를 입혔다. 소년과 너를 연결하는 피는, 곧 운명이자 나를 존재하게 하는 것으로 우리의 운명적인 관계를 입증하는 징표가 된다.

성훈은 "연결과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앨범이다. 엔하이픈과 엔진(팬덤)의 연결과 그 소중함을 이해하기 쉬운 판타지 스토리로 풀어냈고, 서로를 연결하는 장치로 피라는 소재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사진=빌리프랩 제공]

 

타이틀곡 ‘바이트 미(Bite Me)’는 기존 엔하이픈 곡과는 달리 미니멀하고 중독성 있는 팝 장르로, 엔하이픈의 고혹적인 보컬이 더해져 한층 더 풍성한 사운드가 특징인 곡이다. 잊고 있던 운명의 상대와 재회한 소년이 너와 내가 피로 연결된 운명임을 자각하고, 그 증표로 나를 다시 물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곡 스타일에 대해 희승은 "생소한 곡이었다. 녹음할 때 멤버들의 특성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려고 했다. 제가 녹음 디렉팅에 참여하면서 잘 어울리는 곡으로 다듬어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퍼포먼스는 엔하이픈의 고혹하고 다크한 매력이 돋보일 수 있도록 피에 갈증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했다. 멤버 니키가 안무 제작에 직접 참여, 퍼포먼스 역량을 발산해 엔하이픈의 색이 더욱 짙어진 안무가 탄생했다.

니키는 "월드투어 도중에 데모를 받았는데 듣자마자 제가 짠 안무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호텔 방에서 안무를 짜고 한국에 돌아와서 영상을 찍었는데 운 좋게도 제 스타일의 안무가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희승은 "쉴 틈 없이 안무가 있던 지난 활동곡과 비교하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곡이다. 그래서 표정연기나 애티튜드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배우분들의 연기를 보면서 표정을 어떻게 지을지 연습했다. 그게 안무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빌리프랩 제공]
[사진=빌리프랩 제공]

 

운명의 상대와 재회해 증표를 다시 남기기를 바라는 타이틀곡 '바이트 미' 이외에도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각성한 소년의 서사를 극적으로 담은 '페이트(Fate)', 망각을 후회하고 희생을 각오하는 ‘새크리파이스(Sacrifice)’, 오만함으로 홀로 춤에 취해 타락하는 ‘샤콘느(Chaconne)’, 잃어버린 사랑으로 인한 이별의 괴로움을 노래한 ‘빌스(Bills)’, 우리가 전생에서부터 이어진 피로 연결된 운명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는 마지막 트랙 ‘카르마(Karma)’까지 6곡이 너를 잊은 소년의 오만과 저주, 자각, 희생의 이야기를 테마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10개월 만의 컴백인 만큼, 엔하이픈은 보다 성장한 모습을 향한 기대를 당부했다. 정원은 "저희도 녹음하면서 색다르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이런 콘셉트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대중분들이 알아봐주시면 좋겠다. 어떤 콘셉트도 소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대중들께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제이크는 "버릴 곡이 하나도 없는 앨범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수록곡 맛집 엔하이픈으로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선우는 "음원차트 순위권 들어가는 게 목표다.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이번 활동에서 바라는 성과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원은 "엔하이픈의 차별점은 콘셉트와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엔하이픈하면 떠올려주시는 다크한 분위기가 저희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반년간 투어 다녀오면서 퍼포먼스, 애티튜드 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활동 포부를 전했다.

엔하이픈의 네 번째 미니앨범 '다크 블러드'는 22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이후 오후 8시 위버스 라이브, 하이브 레이블즈 및 M2 유튜브 채널, 틱톡을 통해 전 세계 동시 생중계되는 쇼케이스를 통해 신곡 무대가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