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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번역 '재능기부' 요청했다가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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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번역 '재능기부' 요청했다가 결국 사과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5.23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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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배우 김태리(33) 측이 유튜브 브이로그 번역 재능기부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김태리는 지난 22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튜브 댓글을 보니 많은 나라의 팬들이 있더라.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드릴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서 "직접 번역에 뛰어들고 싶은 각국의 숨은 실력자가 혹시 있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김태리는 지난해 5월 소속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티저와 프롤로그를 포함해 총 6편으로 구성된 ‘거기가 여긴가’ 시리즈는 공개와 동시에 큰 관심을 얻었고, 23일 기준 650만회가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태호 PD가 제작 과정에 참여한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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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리 [사진=스포츠Q(큐) DB]

 

김태리는 이날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팬들에게 '자막 번역 재능기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관심 있는 분은 양식을 작성하면 저희 팀이 연락드리겠다. 자막이 완성되면 원하는 사람에 한해 메일 또는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자막 말미에 넣어드린다. 많이 연락 달라"고 밝혔다.

김태리는 해당 내용을 영어로도 작성해 덧붙였다. 재능기부 신청 양식에는 각 언어와 한국어가 어느정도 유창한지 묻는 문항과 함께 '각 에피소드의 길이는 약 30~40분이며 번역하는 데 약 4~6시간이 소요된다’는 안내도 적혀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번역 자막을 재능기부 명목으로 구하는 것은 번역가의 노동력을 폄하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은 공익 목적의 영상이 아닌 배우 개인의 브이로그라는 점도 꼬집으며 이른바 '팬심'을 이용해 노동력을 착취하려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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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니지먼트mmm 유튜브 채널 캡처]

 

논란이 계속되자 김태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다음날 소속사 매니지먼트mmm가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문을 게시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김태리 브이로그) ‘거기가 여긴가’ 모든 시리즈 영상물은 광고를 포함해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 누군가의 마음을 수익 창출과 견주는 것 또한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태리가 브이로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첫 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현재 진행하는 영어 자막까지 오직 팬들을 위한 마음 하나였다"며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 관련 도움을 요청한 것 역시 더 많은 해외 팬들이 영상을 즐겨줬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일"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러한 마음과는 다르게 우리의 부족함으로 다수에게 불편함을 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으며 "결단코 모든 과정에서 누군가의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을 바란 적이 없고, 지극히 당연하게 지급해야 하는 부분은 정당하게 지급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태리는 내달 23일 첫 방송하는 SBS 금토드라마 ‘악귀’로 복귀할 예정이다. ‘악귀’는 장르물 대가 김은희 작가의 오컬트 미스터리물로 오정세, 홍경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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