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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홈런’ 최주환 “원래 내 모습 증명하고 싶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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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홈런’ 최주환 “원래 내 모습 증명하고 싶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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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최주환(35·SSG 랜더스)은 지난해 데뷔 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97경기 타율 0.211 9홈런 41타점 OPS(장타율+출루율)은 0.651에 그쳤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해 주전 자리를 꿰찬 2017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였다. 본인도 “야구를 인생 중 가장 힘들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2020시즌을 마치고 SK 와이번스(SSG 전신)과 4년에 최대 4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한 고액 연봉자였기 때문에 마음고생도 심했다.

최주환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절치부심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몸무게를 7~8kg 가량 감량하면서 독하게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 덕분이었을까. 시즌 개막한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활약이 좋다.

최주환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엘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5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4-3으로 앞선 4회말 LG 선발 이지강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8호 아치. LG가 4회초 1점을 쫒아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귀중한 홈런이었다.

최주환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엘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5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솔로 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최주환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엘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5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솔로 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최주환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올해 40경기에 나서 그의 올 시즌 타율은 0.282. 지난해와 대비된다.

이날 홈런으로 최주환은 팀 동료 최정(36)과 팀 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KBO리그 전체로 확대해도 공동 4위에 이른다. 5월에만 5개의 아치를 그려 노시환(23·한화·7개), 박동원(33·LG·6개)에 이어 호세 로하스(30·두산 베어스)와 공동 3위다. 올 시즌 타율은 2루타(11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장타율이 작년보다 올랐다. 24일까지 0.517(3위)로 가장 좋았던 2018년(0.582)에 이어 두 번째로 좋다.

경기 뒤 만난 최주환은 “스프링캠프에서 어마어마하게 운동해 근육량이 늘어 건강한 몸이 됐다”며 “퍼스널트레이닝도 두 군데를 다녔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해에는 코로나에 걸려 운동 능력이 떨어져서 안 좋은 시기를 보냈다”며 “올해는 144경기(한 시즌)가 끝난 후 지난해는 최주환의 (원래) 모습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주환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엘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5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솔로 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최주환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엘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5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솔로 홈런을 날리고 홈으로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SSG는 이날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5)의 무난한 투구와 1회 나온 박성한의 데뷔 첫 만루홈런, 최주환의 달아나는 홈런에 힘입어 LG를 5-3으로 꺾었다. 에니 로메로 대체로 SSG 유니폼을 입은 엘리아스는 5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2삼진 3실점하며 첫 승을 올렸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였고 총 투구 수는 91개(스트라이크 54개)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SSG는 27승1무15패(승률 0.643)으로 하루만에 LG와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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