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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온두라스전 16강 조기확정 간다 [U-20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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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온두라스전 16강 조기확정 간다 [U-20 월드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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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23일 프랑스와의 2023 U-20(20세 이하) 월드컵 F조 조별예선 첫 경기(2-1·한국 승)에서 선제골을 뽑아낸 건 성공적인 역습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반 21분 프랑스의 코너킥이 우리 수비수 발을 맞고 나오자 강성진(FC 서울)이 앞으로 달려들던 김용학(포르티모넨스)에게 패스했고 이를 받은 김용학은 빠른 발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승원에게 패스했다. 이승원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공을 차 넣었다. 강성진이 공을 잡고 이승원이 넣을 때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10초. 한국의 스피드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스피드를 앞세운 김은중호(號)가 이번엔 16강 조기 확정에 나선다. 한국은 26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멘도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승원이 23일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F조 프랑스와의 1차전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승원이 23일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F조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국은 승점 3점(골득실 +1)로 감비아(승점 3·골득실 +1)와 F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이날 온두라스를 꺾고 감비아가 프랑스를 꺾으면 한국은 감비아와의 최종전과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 짓는다. 만약 한국이 온두라스와 비기거나 패하면 최종전까지 ‘경우의 수’를 두고 고심할 수 있다.

한국은 온두라스 U-20 대표팀과 역대 2번(2005년 2-1 승·2017년 3-2 승) 만나 모두 이겼다. 온두라스는 U-20 월드컵에 8번 출전했지만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진 못했다.

온두라스는 23일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2로 졌다. 경기 막판 동점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을 넣은 선수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25일 회복훈련에 나선 한국 U-20 축구대표팀. [사진=KFA]
25일 회복훈련에 나선 한국 U-20 축구대표팀. [사진=KFA]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감비아전에서 헤딩 동점골을 터뜨린 마르코 아세이투노(레알 에스파냐)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그는 2022 북중미 U-20 챔피언십에서 6골(페널티킥 2골)을 터뜨려 득점 공동 2위와 대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프랑스전에서 주전 선수들 부상 없이 경기를 잘 치렀다. 앞서 경미한 부상을 당했던 미드필더(대전하나시티즌)이 프랑스전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치르면서 온두라스전 출격도 기대된다.

프랑스전에서 23개(유효슈팅 5개)의 슈팅을 막은 수비수 김지수(19·성남FC)와 골키퍼 김준홍(20·김천 상무)도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 나선다.

김준홍이 23일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F조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공을 잡아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는 “프랑스를 이겼다고 일희일비하지 않고 온두라스전도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잘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전 이후 ‘빛준홍’(잘 막아서 생긴 별명)으로 불리는 김준홍은 “그게 제 별명이라기보다는 좋은 활약을 해 팬들이 칭찬을 해준 의미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준홍의 아버지는 김이섭(47)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코치다. 김준홍은 “프랑스전 끝나고 아버지가 통화에서 수고했고 이제 시작이니까 한 경기 한 경기 준비 잘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개최국 아르헨티나는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는 2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과테말라에 3-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를 2-1로 이긴 아르헨티나는 2승(승점 6)을 기록,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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