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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의 저주?' 이선희,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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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의 저주?' 이선희,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5.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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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후크 사태' 당시 책임을 부인했던 가수 이선희(59)가 최근 횡령 의혹으로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25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가수 이선희를 소환해 횡령 혐의를 조사했다. 아침 9시 반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에 소환된 이선희는 12시간 넘는 조사를 마치고 밤 10시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선희가 연예기획사 원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수차례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조사에서 직원을 허위로 등재하는 수법 등으로 회삿돈을 유용한 건 아닌지 물었으나 이선희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이선희는 2013년 원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지난해 6월까지 대표이사를 지내다가 지난해 8월 회사를 청산했다. 이 회사에는 이선희의 딸과 이선희의 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후크엔터테인먼트를 경영진 횡령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전 소속 연예인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미정산금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이승기 측은 지난해 12월 전속계약 해지서를 통보하고 권진영 대표를 비롯 회사 직원들을 업무상 횡령,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뒤이어 권진영 대표가 2016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6년간 법인카드를 이용해 약 28억원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또한 자신의 친동생을 후크에 재직 중인 직원으로 허위 등록해 4억원 이상의 급여와 6400만원의 퇴직금을 챙겨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권진영 대표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권진영 대표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과정에서 불똥이 이선희에게 튀기도 했다. 이선희가 2002년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된 이래 2018년까지 약 14년에 걸쳐 회사 경영진으로서 근무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승기의 '0원 정산' 사태 및 경비 사적 유용을 알고도 방관했던 것이냐는 책임론이 불거진 것.

당시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예우 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돼 있었으나, 후크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권진영 대표가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던 1인 회사"라며 "이선희는 회사의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세청도 올해 초, 후크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조사 과정에서 원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고강도의 세무조사를 했다. 다만 경찰은 세무조사와 이번 조사가 관련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 소환 조사에 대해 "이선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관련 사실관계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아티스트를 폄하하여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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