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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4년차·1군 데뷔 첫해 첫 승 거둔 LG 유영찬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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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4년차·1군 데뷔 첫해 첫 승 거둔 LG 유영찬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3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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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투수 유영찬(26·LG트윈스)은 프로 입단 4년 차이지만 1군에서는 신인이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LG(엘지) 유니폼을 입었지만 1군 데뷔는 올해가 처음이다. 그 동안에는 부각된 선수는 아니었다. 2020년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10경기 1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6.39에 그쳤다. 이후 군 복무부터 해결한 그는 2022년 다시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 1패 3홀드에 머물렀다.

마침내 기회를 잡은 건 올해.

시범경기에서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유영찬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구원 투수로 1이닝을 던지면서 기다리던 1군에 데뷔했다. 140km 후반의 묵직한 속구와 130km대의 포크볼로 타자들을 요리하면서 1군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LG 유영찬이 역투하고 있다. 유영찬은 4회초 1사 1,3루 롯데 박승욱 타석 때 LG 선발투수 이민호와 교체 투입됐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LG 유영찬이 역투하고 있다. 유영찬은 4회초 1사 1,3루 롯데 박승욱 타석 때 LG 선발투수 이민호와 교체 투입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생애 첫 홀드를 기록했다. 3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잠실 홈경기 전까지 4홀드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었다. 마침내 데뷔 첫 승의 기회도 찾아왔다.

유영찬은 이날 경기에서 팀이 1-1로 맞선 4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선발 이민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첫 타자 박승욱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겪었지만 한동희의 땅볼을 직접 잡아 포수와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만들어 냈다. 5회초에는 롯데 타선을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LG 타선이 5회 2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하며 유영찬은 승리 투수 조건이 갖췄다. 이날 성적은 1⅔이닝 1볼넷 1삼진 무실점.

LG는 6회부터 김진성(1이닝), 함덕주(1이닝), 정우영(1이닝), 박명근(1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내세워 리드를 뺏기지 않은 채 3-1로 이겼다. 유영찬은 프로 입단 4년만, 1군 데뷔 24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성적은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3.81.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LG 선발 이민호와 교체된 유영찬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LG 선발 이민호와 교체된 유영찬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뒤 만난 윤영찬은 “최대한 점수 없이 막아보자라는 생각으로 등판했다”며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고 계속 공을 던지다 보니 몸의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다. 운 좋게 첫 승을 했는데 이 분위기를 이어서 계속 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초에는 긴장도 했지만 이제는 적응도 많이 됐다. 즐겨보자는 생각한다”며 “제가 어떤 위치(포지션)에 있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도 유영찬의 이날 투구를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이 4회 1사 만루 위기를 막아 줘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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