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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저지 보이스’ 오리지널팀 첫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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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저지 보이스’ 오리지널팀 첫 내한공연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1.30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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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조 아이돌 성공기...노래, 메시지, 무대 완벽한 웰메이드작

[스포츠Q 용원중기자] ▲ 소개: 1960년대 미국의 4인조 로큰롤 밴드 ‘포 시즌스’의 히트곡들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 변두리 아이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이야기를 담았다.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이듬해 토니상 최고작품상, 2007년 그래미상 최고 뮤지컬 앨범상, 2008년 영국 올리비에상 최고 뮤지컬상을 휩쓸었다. 3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 '저지 보이스'의 한 장면[사진제공=마스트 엔터테인먼트]

▲ 스토리: 뉴저지 시골마을의 토미를 비롯해 팔세토 창법의 미성을 자랑하는 프랭키 밸리, 절대음감의 베이시스트 닉, 천재 작곡가 밥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밴드를 결성한다. 리더 토미는 무리하게 사채를 쓰다가 팀을 파산으로 몰아넣고, 프랭키는 이를 갚기 위해 전국을 오가며 공연을 한다. 무대를 떠나 낙향했던 닉은 프랭키의 목소리에 최적인 노래를 작곡해 폭발적인 앨범 판매를 기록한다. 성공한 프랭키는 이혼에 이어 딸마저 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는다. 부와 명예의 정점에서 팀의 멤버들이 뿔뿔이 이탈하지만 이들은 그 모든 과정을 이겨내며 꿋꿋하게 살아간다.

▲ 뷰 포인트: 누구라도 열정만 있다면 성공한다는 메시지, 흡입력이 강하다. ‘Can't Take My Eyes Off You’ ‘Sherry’ ‘Oh, What a Night’ 'Walk Like a Man' 등 추억의 노래를 라이브 밴드 연주와 곁들여 순도 높은 보컬로 감상할 수 있음은 감동적이다. 1막부터 4막을 봄(포시즌스의 탄생), 여름(성공시대), 가을(이별의 시기), 겨울(최고의 순간)로 구성한 점은 재치 넘친다. 히트곡에 드라마를 엮어가는 기존 주크박스 뮤지컬과 달리 실존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무대, 백스테이지, 객석’을 전광석화식으로 전환하는 1부 마지막 콘서트 장면은 탄성을 자아낸다. TV쇼 장면에서 카메라와 무대 상단 LED 화면을 연결하는 방식이라든가, 팝아트 그림들을 노래 혹은 장면 설명의 소도구로 이용하는 아이디어는 재치 넘친다. 문제는 메시지, 스토리, 연기, 노래, 무대 모두 좋은 이 ‘웰 메이드 뮤지컬’ 내한공연이 너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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