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유럽 축구 스타들의 비(非) 유럽 리그 진출은 언제나 화제가 된다. 최고의 리그가 몰린 유럽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새롭기 때문이다. 유럽 스타들이 유럽을 떠나 종종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진출하는 사례가 나온다.

주요 외신은 8일(한국시간)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MLS 인터 마이애미에 진출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메시는 2004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데뷔해 한 팀에서만 뛰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이적했다. 이달 말 마이애미와의 계약이 완료될 전망이다. 마이애미는 왕년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48·영국)이 공동 구단주 겸 회장을 맡고 있다.

그렇다면 그간 유럽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MLS로 넘어간 스타들은 누가 있었을까.

우선 베컴이 있다. 베컴은 2007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LA 갤럭시로 이적했다. 베컴의 이적으로 갤럭시에서는 베컴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베컴의 등번호가 발표되기 전에 베컴 유니폼이 25만 개가 넘게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LA와 첼시(잉글랜드)의 친선 경기를 전국 방송으로 생중계했다. 베컴은 AC밀란으로 임대된 두 시즌을 포함해 갤럭시에 5년을 지냈다. 총 98경기에서 18골 31도움으로 활약했다.

스티븐 제라드(43·영국)는 리버풀(잉글랜드)에서만 17시즌을 뛰다 2015년 갤럭시에 입단했다. 두 시즌 동안 34경기를 뛰었다. 첫 시즌 2골 3도움을 기록했고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듬해 3골 9도움을 기록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에서 사령탑을 맡았다.

프랑스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47)도 MLS에서 뛰었다. 2010년 뉴욕 레드불스와 다년 계약을 맺었다. 122경기를 뛰면서 팀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51골과 가장 많은 37도움을 기록했다. 2012년 15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앙리는 2014년까지 이 팀에서 뛰다 현역에서 은퇴했다.

메시에 앞서 PSG 출신 선수가 MLS로 이적한 사례가 있었다. 스웨덴 출신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2)이다. PSG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그는 2018년 갤럭시로 이적했다.

그는 데뷔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등 두 시즌 동안 56경기에서 5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두 시즌 모두 올스타 선정됐다. 갤럭시에서 자신의 현역 통산 500번째 골을 달성했다. 그는 2019년까지 갤럭시에서 뛰다 AC 밀란으로 다시 이적했다.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영국의 전설 웨인 루니(38)는 자신의 현역 마지막을 DC 유나이티드에서 했다. 루니가 잉글랜드 이외 리그에서 뛴 건 MLS이 유일하다. 2018년 6월부터 한 시즌 반을 뛰면서 48경기에서 23골 15도움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 12골을 넣으면서 팀 내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는 이후 2020년 더비 카운트(잉글랜드)에서 한 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그는 현재 DC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다비드 비야(42·스페인)는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라리가에서 11시즌을 보내고 2014년 뉴욕 시티 FC에 합류했다. 4시즌을 뛰면서 77골을 넣고 20도움을 기록했다. 매 시즌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6년에는 리그 MVP를 받았다. 비야는 2018년까지 뉴욕 시티에서 뛰고 일본프로축구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2020년 초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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