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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타석포 8타점' 수염도 춤춘 어메이징 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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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타석포 8타점' 수염도 춤춘 어메이징 테임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26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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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한 경기 개인 최다타점 타이…NC 6연승 선봉에 우뚝 서다

[창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의 방망이가 3연타석 홈런포로 불을 뿜었다. 한국 무대 2년 만에 한 경기에서 가장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지난 주 케이티와 주중 3연전에서 잠시 슬럼프를 겪었지만 넥센과 주말 3연전에서 8안타(2홈런) 7타점을 몰아친 테임즈는 새로운 한 주도 무시무시한 타격으로 시작했다.

테임즈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테임즈의 활약 속에 NC는 두산을 13-2로 대파하고 6연승을 가도했다. 한 경기 8타점은 개인 최다기록이며 3홈런은 최다 타이기록이다.

▲ [창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테임즈가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이날 3개의 홈런 포함 최근 4경기에서 홈런 5방을 몰아친 테임즈는 홈런 순위에서도 17개로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 레이스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세 차례나 ‘수염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개인 최다기록을 두 개나 썼기에 테임즈에겐 더없이 아름다운 밤이었다.

◆ 최근 4경기 5홈런, 또한번 몰아치기 신공 과시

시즌 초반 보여줬던 몰아치기 능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 3월 두 경기에서 5타수 1안타에 그친 테임즈는 4월 시작과 함께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 4월 첫 6경기에서 24타수 13안타(타율 0.542) 6홈런 15타점을 폭발시켰다.

이후 타격감을 유지하며 숨을 고른 테임즈는 마침내 지난 주말 넥센과 3연전부터 또 한 번 폭발적인 장타력을 선보였다. 지난 22일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몰아친 테임즈는 23일과 24일에도 각각 2안타 2타점,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상승세는 이날 두산전까지 이어졌다. 종전 두산전 타율이 0.200에 불과했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맹타를 쳤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 아웃을 당한 테임즈는 2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유네스키 마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때렸다.

두 번째 홈런은 4회에 나왔다. 1사 2, 3루에서 두 번째 투수 김수완의 시속 140㎞짜리 속구를 받아친 테임즈는 가운데 담장을 넘긴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130m를 날아간 초대형 홈런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테임즈는 내친 김에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박종기로부터 우중월 솔로포를 때렸다.

테임즈의 홈런, 타점 종전 기록은 지난해 6월 4일 마산 넥센전에서 나왔다. 당시 홈런 3방 포함 5타수 4안타 7타점을 쏟아냈다. 홈런과 타점 모두 개인 최다기록. 테임즈는 1년여 만에 홈런은 타이기록, 타점은 8개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한 경기 8타점은 역대 KBO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타점이기도 하다. 테임즈 이전에 12차례 있었고 이날 기록이 13번째 8타점 경기다. 올해는 4월 5일 사직 두산-롯데전에서 강민호, 같은 날 목동 SK-넥센전 최정에 이어 3번째.

▲ [창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테임즈(왼쪽)와 김태군이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전에서 홈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경기 후 테임즈는 “팀 승리에 기여해 기분 좋다”며 “경기 전 선구안에 신경을 쓰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트라이크에 들어오는 공은 무조건 치겠다고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제 하루 쉬어서 오늘 타격 코치님들과 아침에 빨리 나와 타격 연습을 했고 이것이 도움이 됐다. 훈련량을 늘린 게 주효했다. 팀이 이기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특별히 기록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단숨에 1위 등극…홈런 레이스 지각변동 일다

테임즈가 하루에 세 개의 아치를 그림에 따라 홈런 순위에 또 한 번 지각변동이 일었다.

한때 1위를 달리다 4위로 떨어진 테임즈가 17홈런으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고 공동 2위부터 5위까지 1개차로 늘어섰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16홈런, 최형우·강민호가 15홈런, 이호준이 13홈런이다. NC 선수가 2명, 삼성 선수가 2명인 점이 흥미를 끈다.

특히 홈런 부문 최상위권에 포진된 선수들이 최근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어 앞으로 레이스에 관심이 쏠린다. 강민호는 최근 3경기에서 3홈런, 이호준도 5경기에서 3홈런을 때리며 테임즈 못지않은 몰아치기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개막 후 전체 일정의 3분의 1을 소화한 KBO리그.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홈런왕의 향방이 쉽게 가려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즌 초반부터 폭발적인 홈런 레이스에 팬들은 즐겁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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